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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신비의 거부' 샤오젠화 홍콩서 연행 의혹"

샤오젠화 중국 밍톈시 그룹 회장
샤오젠화 중국 밍톈시 그룹 회장[SCMP 캡처]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신비의 거부' 샤오젠화(肖建華·46) 밍톈(明天·Tomorrow)그룹 회장이 홍콩에서 중국 당국에 연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진위가 주목된다.

1일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 서버를 둔 매체명경신문망(明鏡新聞網)과 보원프레스(博聞社) 등은 샤오 회장이 지난달 27일 홍콩에서 중국 공안 요원들에 납치됐다고 지난주 말 보도했다.

보원프레스는 샤오 회장이 연행된 것이 중국공산당 지도부에 반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샤오 회장과 경호원 2명이 지난달 27일 오전 1시 홍콩 포시즌스호텔의 서비스 아파트인 워터프론트 아파트에서 사복을 입은 중국 공안 요원 5∼6명에 의해 납치돼 중국으로 연행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FT는 샤오 회장이 캐나다 시민권과 안티과-바뷰다(Antigua-Barbuda) 외교 여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빈과일보는 중국 당국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 위배 논란을 피하려고 샤오 회장을 직접 연행하지 않고 홍콩 조직폭력배를 통해 포시즌스호텔에서 그를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샤오 회장은 지난달 30일 밍톈그룹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나는 현재 해외에서 요양하고 있으며 무사하다"며 "밍톈그룹 사업도 정상이다"라고 반박했다.

샤오 회장은 지난달 31일 두번째 성명에서 자신이 연행돼 중국으로 송환되지 않았다며 곧 치료 후 언론과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샤오 회장은 자신이 캐나다 국민으로서 캐나다의 영사보호를 받고 있으며, 홍콩 영구 거주민으로서 홍콩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성명을 포함해 밍톈그룹 웨이신 계정에 게시된 모든 내용이 삭제돼 샤오 회장 해명의 진위가 의문시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샤오 회장이 홍콩 영주권이나 여권을 갖고 있지 않으며 지난달 27일 오후 3시 홍콩에서 중국 선전(深천<土+川>)으로 들어갔다고 홍콩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홍콩 경찰은 중국 측에 샤오 회장의 행방과 체포 여부 확인에 대한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이 직간접적 방법으로 홍콩에서 샤오 회장을 연행했을 경우 2015년 10월 홍콩 출판업자 실종 사건에 이어 일국양제 파기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관측된다.

샤오 회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집권할 때 시 주석 친척의 자산 매각을 도왔다고 2014년 뉴욕타임스에 시인하는 등 중국 최고권력층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점이 연행과 관련됐을지도 주목된다.

샤오 회장은 2014년 시 주석의 반부패 단속을 피해 홍콩으로 도주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한 적 있다.

샤오 회장은 중국이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면서 금융시장에 진출해 막대한 자산을 모아 작년 재산 59억7천만 달러로 후룬(胡潤) 부호 순위 32위에 등재됐지만, 축재 과정이 베일에 싸여있어 '신비의 거부'로 불린다.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1 13: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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