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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럽국가, 北 유학생에 비자발급 거부"

평양과기대 명예총장 "제재 여파로 의대 신설 무산"
평양 과기대의 외국인 교수 수업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평양 과기대의 외국인 교수 수업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한 일부 유럽 국가들이 북한 유학생에 대한 비자발급을 거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보도했다.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은 최근 VOA와 인터뷰에서 "독일과 이탈리아, 폴란드 정부가 비자를 내주지 않아 (평양과기대 출신) 학생들이 유학길에 오르지 못했다"며 "앞으로 유럽보다 브라질이나 러시아, 중국 등으로 유학 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독일 괴팅겐 대학과 이탈리아의 사니오·브레시아 대학 등이 북한 학생에게 입학 허가를 내줬지만, 해당 정부에서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해 유학이 무산됐다.

독일 외교부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독일 정부는 원칙적으로 양국 간 상호 이해가 있는 분야에서 북한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특정 분야의 경우 북한 유학생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채택된 안보리 결의 2270호는 북한인에게 핵 활동이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 명예총장은 또 학생들 논문 작성에 필요한 기기 구매를 위해 자금을 송금해야 하는데 제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재작년까지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작년에는 3월 제재 때문에 힘이 조금 들었다"고 호소했다.

또 대북 제재로 평양과기대 후원금이 줄고 교수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박 명예총장은 주장했다.

평양과기대는 지난해 가을 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했지만, 대북 제재 벽을 넘지 못해 무산됐다.

노대영 평양과기대 의과대학 학장은 방송에 "유엔 제재로 송금 길이 막히고 의료기기 등도 확보할 수 없어 사실상 개교가 무산됐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평양과기대는 평양 인근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대학으로 지난 2009년 개교했다.

kh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1 11: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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