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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실사용자 첫 감소…4개국 쏠림도 심화

작년 4분기 '어닝쇼크' 평가…日 증시서 주가 급락해 공모가 위태
올해 실적·주가 전망 불투명…"네이버 주가에 부담"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이 성장 둔화 국면에 봉착한 조짐을 보이면서 상장 직후 실적이 악화하는 IT 기업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라인은 작년 4분기 매출이 374억6천500만엔(약 3천838억원), 영업이익이 16억300만엔(약 16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시장 전망치인 매출 387억엔, 영업이익 53억엔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라인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라인 주가는 지난달 25일 장중에 상장 후 최저가인 3천530엔까지 급락한 뒤 31일 3천625엔으로 마감했다.

라인 주가는 작년 7월 15일 4천900엔으로 거래를 시작해 9∼10월 한때 5천엔을 훌쩍 웃돌기도 했으나, 최근 공모가인 3천300엔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라인은 작년 4분기 게임 등 콘텐츠와 스티커(이모티콘) 매출이 전분기보다 각각 0.1%, 3.9% 감소한 반면에 마케팅 비용이 36.7% 증가했다. 콘텐츠와 스티커는 라인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더구나 매출 구조도 나빠졌다.

라인의 작년 4분기 글로벌 월 활동 이용자 수(Monthly Active Users·MAU)는 2억1천700만명으로, 2011년 6월 서비스 출시 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메신저 실사용자가 줄었다는 뜻이다.

글로벌 MAU는 2015년부터 분기별 증가폭이 1천만명 정도로 줄었고, 작년 들어 총 2억1천800만∼2억2천만명 수준에 머무르다 급기야 4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울러 특정 지역에 대한 MAU 쏠림 현상은 전보다 심해졌다.

작년 4분기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의 합산 MAU는 1억1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200만명 늘어 처음 1억명을 넘었고, 일본 MAU도 6천600만명으로 200만명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MAU에서 이들 4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1년 전보다 약 10%포인트나 높아졌다.

라인이 서비스를 세계 무대로 확산하지 못하고, 특정 지역에만 고립될 수 있다는 이른바 '갈라파고스화' 우려가 현실화하는 조짐으로 볼 수 있다.

라인의 주가와 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은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메신저 선점 능력과 부가 사업 확장 경쟁력은 높게 평가하지만, 주식으로서 매력은 제한적이다"라고 분석했다.

모리 하루카 JP모건 애널리스트도 "(4분기 실적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얻었다"며 "투자자들은 라인 주식을 사기 전에 광고 매출의 뚜렷한 성장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미국 IT 전문매체 쿼츠는 작년 6월 중순 라인의 증시 상장이 역설적으로 최전성기를 이미 지난 회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상장 6개월 만에 실적에 '균열'을 보인 라인에 대해 과거 상장 직후 실적과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선 IT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한 인터넷 회사 관계자는 "국내 네이버 광고 매출이 라인의 어닝 쇼크를 방어하는 모양새"라며 "라인이 뾰족한 수를 내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네이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라인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hanj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2/01 08: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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