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법원 "정유라 2월22일까지 구금" 결정…구치소 다시 수감
송고시간2017-01-30 18:10
검찰, 내달 22일께 송환여부 결정…"추가정보 받은 뒤 몇 주 걸릴것"
송환 결정 지연돼 내달말 활동 끝나는 특검의 '정유라수사' 차질
![[그래픽] 정유라 덴마크에서 체포된 이후 구금 재연장까지](http://img2.yna.co.kr/etc/graphic/YH/2017/01/30/GYH2017013000130004400_P4.jpg)
(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 법원은 30일 한국 특검으로부터 범죄인 인도(송환)를 요구받은 정유라 씨를 내달 22일까지 더 구금할 것을 결정했다.

[연합뉴스TV 제공]
법원은 이날 올보르 지방법원 법정에서 열린 정 씨 구금 재연장 심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이에 따라 정 씨는 이날 다시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앞으로 내달 22일까지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송환 여부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일 수 있게 됐다.
당초 검찰은 이달 말까지 정 씨 송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송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지난 27일한국 특검에 정 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하며 연장조사에 들어갔고, 아울러 법원에 정씨에 대한 구금재연장을 요청했다.
![올보르 구치소에 수감되는 정유라씨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img5.yna.co.kr/photo/yna/YH/2017/01/03/PYH2017010320030034000_P4.jpg)
정 씨 구금재연장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검찰은 한국 측에 요구한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이를 토대로 송환 검토 작업을 연장해서 벌여 내달 22일 이전에는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보르=연합뉴스) 김유원 통신원 = 덴마크 검찰의 요청으로 30일 오전(현지시간)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유라 씨 구금 재연장 심리가 끝난 뒤 담당 검사인 데이비드 슈미트 헬프런드가 구금 재연장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법원은 정 씨를 2월 22일까지 구금하기로 결정했다. 2017.1.30
photo@yna.co.kr
앞서 검찰은 "한국 측으로부터 추가자료를 얻은 뒤 정 씨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 수 주(some weeks)가 걸릴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필요할 경우 정 씨에 대해 대면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을 거쳐 검찰은 정 씨 구금기한 내에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할지, 송환 요구를 거부할 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검의 활동 시한이 내달 말로 종료되기 때문에 덴마크 검찰의 정 씨 송환 결정이 늦어질 경우 정 씨 관련 특검의 수사는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이번의 경우처럼 검찰이 내달 22일까지 정 씨 송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추가로 연장조사를 벌이며 3차 구금 연장을 요구할 개연성도 없지는 않다.
검찰이 내달 22일까지 송환 결정을 내리면 정 씨는 3일 이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정 씨 송환문제는 불가피하게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씨가 송환 결정에 불복해 소송전에 들어가게 되면 정 씨가 도주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 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한 가운데 법적 다툼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검찰이 정 씨 송환을 거부하면 정 씨는 석방과 동시에 자유를 얻게 된다.

(올보르=연합뉴스) 김유원 통신원 = 덴마크 검찰의 요청으로 30일 오전(현지시간)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유라 씨 구금 재연장 심리가 끝난 뒤 담당 검사인 데이비드 슈미트 헬프런드가 구금 재연장 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법원은 정 씨를 2월 22일까지 구금하기로 결정했다. 201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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