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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리?"…미국 입국금지 '불포함' 파키스탄도 비상

송고시간2017-01-30 16:48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멘 등 7개국 국적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자 대상 국가에 포함되지 않은 파키스탄과 인도 등도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 언론은 미국 정부가 자국을 예로 들며 입국금지 대상 확대 방침을 시사하자 자국민도 곧 입국금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29일(미국시간)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입국 금지조치가 테러가 극심한 나라에 대해 취해졌다고 설명하며 "파키스탄 등 비슷한 문제를 가진 다른 나라는 왜 빠졌느냐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이들 국가에도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8일 미국 시애틀 공항에서 2살 때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이민와 시민권을 취득한 사브리나 셰이크(왼쪽 끝)가 미국 국기를 들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7개국민 입국 금지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28일 미국 시애틀 공항에서 2살 때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이민와 시민권을 취득한 사브리나 셰이크(왼쪽 끝)가 미국 국기를 들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7개국민 입국 금지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또 파키스탄 등 국가에 당장 취할 조치로 이들 국가를 오가는 이들을 더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의 라피아 자카리아 변호사는 현지 일간 돈(DAWN) 기고문에서 파키스탄에 대해서도 언제 입국금지 조치가 취해질지 모르는 만큼 현재 학생비자나 취업비자로 미국에 있는 파키스탄인들은 당분간 미국 밖으로 여행하지 말고, 만약 일시 귀국했거나 해외 여행 중이라면 바로 미국에 들어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파키스탄인이 미국 비자를 발급받기가 더 어려워지고 오래 걸릴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제2야당 테흐리크-에-인사프(PTI)의 임란 칸 총재는 이란이 미국의 입국금지 조치에 반발해 미국민의 이란 입국도 제한하기로 한 것을 칭찬하며 "우리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칸 총재는 다만 그동안 자국 인재 유출이 심각했다면서 "인재들이 조국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인도 입국 금지해주길 바란다"고 역설적으로 요구했다.

인도 언론은 입국금지가 결국 미국민 일자리 보호를 위해 외국인 취업 제한 조치로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30일 트럼프 정부가 자국민 일자리 보호를 위해 취업비자를 이용한 합법 이민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에 있는 인도인 유학생 16만6천명의 거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미국 내 인도 유학생들은 그동안 상당수가 졸업 후 취업비자를 취득해 실리콘밸리 등 미국 내 일자리를 얻었다.

인도 소프트웨어 서비스협회(NASSCOM)의 R. 찬드라셰카르 회장은 "다양성과 포용성이 실리콘밸리를 만들었으며 기술 이민은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커지는 보호주의 성향을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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