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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페더러, 에이스 20개 펑펑…'메이저 20승도 해볼까'

송고시간2017-01-29 22:10

1972년 호주오픈 로스웰 이후 메이저 남자단식 최고령 우승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 하반기 날리고도 호주오픈서 '재기'

로저 페더러. [AP=연합뉴스]
로저 페더러.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화려한 귀환'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페더러는 지난해 무릎 부상 때문에 프랑스오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US오픈에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도 4강 진출에 그치는 등 4년째 '메이저 무관' 신세가 계속됐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12년 윔블던이었다. 이후로는 앤디 머리(영국),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등의 활약에 밀리면서 좀처럼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그의 나이는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었다.

테니스 선수로 30대 중반은 '환갑'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페더러의 18회에 이어 그다음으로 많은 메이저 우승 기록을 보유한 피트 샘프러스(14회·미국)는 31살인 2002년 US오픈이 마지막 메이저 우승이다.

앤드리 애거시(미국)도 32살인 2003년 호주오픈을 끝으로는 메이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샘프러스, 애거시의 예로 미루어 볼 때 올해 36세인 페더러가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절반 이상을 쉬는 악재를 딛고 다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은 켄 로스웰(호주)이 1972년 호주오픈에서 세운 37세 2개월이다.

지난해 11월 9위에서 16위로 밀려나며 2002년 이후 14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추락한 페더러는 그러나 이번 호주오픈에서 '극적인 부활'에 성공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페더러(오른쪽)와 나달. [AP=연합뉴스]
페더러(오른쪽)와 나달. [AP=연합뉴스]

17번 시드를 받아 결승까지 오르는 길도 험난했다.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를 4강에서, 니시코리 게이(5위·일본)는 16강에서 각각 3-2로 물리쳤다.

8강에서 세계 랭킹 1위 머리를 만나게 될 뻔했지만 머리가 16강에서 미샤 즈베레프(50위·독일)에게 덜미를 잡힌 덕에 그나마 손쉽게 8강 관문을 넘어서기는 했다.

그러나 29일 결승에서 다시 만난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을 다시 한 번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리며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특히 서브 에이스 20개를 고비마다 꽂아넣어 4개에 그친 나달을 압도했다. 공격 성공 횟수 역시 73-35로 페더러가 우위를 보였다.

페더러는 시상식에서 "테니스에 무승부가 없지만 오늘은 나달과 함께 우승을 공유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나달을 위로하며 "내가 내년에도 이 대회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년에 다시 나달과 여기서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에 다시 페더러가 호주오픈 코트를 밟을 지 불확실하지만 올해 남은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그 가운데 페더러가 우승컵 2개를 보태 메이저 20승을 채울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이들이 '그것은 쉽지 않다'고 예상하겠지만 페더러가 18번째 메이저 우승을 일궈낼 것이라고 본 사람도 많지 않았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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