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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년을 한결같이…'강릉 위촌리 도배례'

송고시간2017-01-29 12:53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고 만사 소원성취하세요."

29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마을 전통문화전승관에서 출향 인사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배례'가 열렸다.

이 마을 도배례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한다.

440년의 아름다운 전통 '도배례'
440년의 아름다운 전통 '도배례'

조선 중기인 1577년 마을 주민들이 대동계를 조직한 이후 지금까지 440년째 이어졌다.

율곡 이이가 만든 서원향약에서 비롯돼 경로효친, 마을 화합에 크게 이바지했다.

주민은 물론 출향 인사들이 옥빛 도포와 검은색 두루마기에 갓을 쓰는 등 의복을 갖추고 모여 촌장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께 합동 세배를 올리는 행사다.

이 행사는 강릉지역 30여 개 마을별로 열리는 도배의 근간이 됐다.

도배식을 하는 마을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날 도배례는 마을의 가장 큰 어른인 박철동(93) 촌장이 가마를 타고 마을 전통문화전승관에 참석하고 흥겨운 공연이 펼쳐지면서 시작됐다.

박 촌장은 촌장에 오른 뒤 이번 도배례가 처음이다.

최명희 강릉시장과 권성동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마을 주민이 합동으로 촌장에게 세배했다.

이어 촌장과 부촌장, 아촌장에게 다시 세배하고 주민 간 합동 세배를 했다.

촌장은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만사 소원성취하세요"라는 덕담을 건넸다.

주민은 촌장에게 존경의 표시로 선물로 드리고 나서 떡국과 막걸리 등 풍성한 음식을 나눠 먹고 덕담을 나누며 도배례를 마무리했다.

가마 탄 촌장님
가마 탄 촌장님

한편 설이면 마을 어르신에게 세배를 올리는 강릉지역의 아름다운 전통이 올해도 30여 개 마을에서 이어졌다.

이웃 간 정이 사라지고 점차 삭막해져 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끈끈하게 마을의 정을 잇는 아름다운 전통이다.

위촌리뿐만 아니라 많은 마을에서 마을회와 대동계, 청년회, 경로당 주관으로 열렸다.

농촌뿐 아니라 옥천동, 교1동, 포남동, 경포동, 강남동, 초당동, 송정동 등 시내로까지 도배식이 확산하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440년이나 된 위촌리 도배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외국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이자 전통"이라며 "내년 올림픽때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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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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