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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룰라, 편파수사 문제로 유엔 인권위 공방

송고시간2017-01-29 03:08

룰라측 편파수사·권한남용 주장…정부 "공정한 수사 이뤄지고 있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측이 편파수사 문제를 놓고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에 협조하는 상황에서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자신을 강제구인했다며 지난해 7월 유엔 인권위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인권위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국제적인 관심사가 됐다.

룰라 전 대통령 측 변호인들은 모루 판사가 룰라의 전화통화를 감청한 자료를 공개한 점도 권리 침해 사례로 들었다.

이후 룰라 측 변호인들은 모루 판사를 권한남용 혐의로 체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룰라 전 대통령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룰라 전 대통령

[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이에 대해 테메르 정부는 유엔 인권위에 룰라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문건을 제출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건에서 브라질 정부는 룰라에 대한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룰라 측 변호인이 제출한 탄원서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룰라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로 지난해 7월 이후 5차례 기소됐으며 법원이 기소를 확정하면서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재판에서 부패 혐의가 인정돼 룰라에게 실형이 선고되면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

사법 당국이 '좌파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룰라를 실제로 처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두 차례나 대통령직을 역임한 룰라에게 실형이 선고돼 교도소에 수감되면 상당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

룰라는 잇단 부패 의혹에도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인기가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201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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