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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단일시장 이탈 선언한 메이, 다보스에선 '자유무역' 옹호

송고시간2017-01-19 20:31

"소수 특권층에만 기여하는 세계화 고쳐야"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인구 5억 규모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인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이탈을 천명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이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국제 리더가 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메이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글로벌 재계 인사 등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영국은 전 세계에 걸쳐 자유시장과 자유무역을 위한 강력하고 가장 역량있는 옹호자로서 새로운 리더십 역할에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틀 전 브렉시트 협상 정부 계획을 공개한 연설에서 유럽연합(EU)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들을 추구해 '글로벌 영국'으로 나아가겠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지만 동시에 연설에서 최대 자유무역시장인 EU 단일시장 이탈을 선언한 점에 비춰보면 호소력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메이 총리는 세계화가 '소수 특권층'에만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지론을 꺼냈다.

그는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수준의 부"를 누리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세계화가 "자신들을 위해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에게 세계화는 일자리가 해외로 옮겨지고 임금이 깎이고, 지역사회가 변화하는 것을 앉아서 지켜보는 것을 뜻한다"며 "많은 이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번영하는 사람들이 (자신들과는) 다른 규정체계들 아래 움직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열과 절망의 정치를 껴안은 지도자들이 이런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며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 정치인들을 비판하고 세계화, 자유주의, 자유무역 등에 대한 반발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BC 방송은 메이 총리의 연설이 재계 지도자들에게 세계화의 단점을 인상 깊게 전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EU를 떠난 영국은 "대담하고, 확신에 찬, 개방적인 영국"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앞서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과 EU 사이에 영국이 바라는 '포괄적인 통상협정'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만 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법인세율을 낮추고 규제를 대폭 낮춰 유럽에 있는 기업들을 영국에 유치하는 '보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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