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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끝난 감비아 대통령 버티기에 서아프리카군 무력개입 임박

송고시간2017-01-19 18:29

대선 승리한 바로우 당선인은 세네갈서 대통령 취임식 예정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임기가 끝난 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고 버티기에 나서자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감비아 군사개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패배한 감비아 대통령의 공식 임기는 18일 밤 12시부로 종료됐다.

그러나 감비아 대통령은 퇴진을 끝내 거부하면서 서아프리카 국가들의 군사개입에 직면하게 됐다.

자메 대통령을 지지하는 감비아 의회가 전날 그의 임기를 3개월 연장했다고 밝혔지만, 국제사회와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지도자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당장 감비아 국경 지대에는 ECOWAS 국가인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가나의 군 병력과 장비가 배치됐다. 나이지리아는 세네갈에 전투기도 보냈다.

BBC방송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나이지리아 군함이 감비아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은 "감비아를 위한 지원 병력 200여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네갈은 유엔에 자메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 행동을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감비아 수도 반줄에는 밤사이 자메 대통령을 지지하는 군인들이 대거 배치됐으나 지금까지 이렇다 할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전 ECOWAS 주재 미국 대사인 로빈 샌더스는 "감비아군이 외국의 군사개입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감비아는 인구가 190만 명에 달하지만, 전체 군병력 수는 약 2천500명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감비아 대선에서 승리한 야권 지도자 아다마 바로우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예정대로 취임식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바로우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네갈 수도 다카에 있는 감비아대사관에서 취임식을 열겠다고 말했다.

현재 세네갈에 머무는 바로우 당선인 측은 전날엔 "정부가 바로우 당선인의 취임을 막을 수는 없다"며 "반줄 스타디움서 취임식을 하는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었다.

정국 불안이 한층 가중되자 감비아 정치인과 국민은 물론 감비아를 방문한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유혈 사태를 두려워한 감비아인 최소 2만6천명이 세네갈에 망명을 요청했고 지난 48시간 동안 최소 8명의 감비아 장관이 사퇴하고 인접국 등으로 도피했다.

AP통신은 주로 영국인과 네덜란드인들로 구성된 관광객 1천명 이상이 전날부터 감비아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감비아 선관위는 지난달 치러진 대선 개표 결과를 공개하며 야권 후보 바로우가 26만3천515표(45.54%)를 얻어 21만2천99표(36.66%)를 기록한 자메 대통령을 이겼다고 발표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바로우는 이후 헌법에 따라 1월19일 대통령 취임식을 열겠다고 밝혔었다.

자메 대통령은 1994년 29세에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23년째 감비아를 통치하고 있다.

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야흐야 자메 감비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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