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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부터 靑수석회의까지…'崔 전방위 국정개입' 넘나들기

송고시간2017-01-19 19:33

정호성 "좋은 표현 있을까 의견들어"…문화체육 분야 '비선라인' 의혹도

탄핵심판 7차 공개 변론기일
탄핵심판 7차 공개 변론기일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방현덕 박경준 김예나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비선 실세'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에서 청와대 수석회의까지 전방위적으로 '국정농단'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19일 헌법재판소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7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선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수정에 개입한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증인신문에서 "최씨에게 대통령 말씀 자료를 보낸 이유가 뭐냐"는 국회 측 질문에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 조금이라도 (의견을) 모아놓으면 좋은 표현이 있을까 (생각해 최씨의) 의견을 들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연설문부터 靑수석회의까지…'崔 전방위 국정개입' 넘나들기 - 2

정 전 비서관은 또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부터 (연설문 작성 과정에서) 최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혀 최씨가 연설문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킨 이력이 오래 됐음을 설명했다.

또 "최씨의 의견을 말씀한대로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서로 의견이 달라도) 최씨의 의견을 묵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문서'인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하는 작업에 청와대가 '민간인' 신분인 최씨와 의견을 공유한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최씨는 또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개최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가 2013년 10월 27일 전화해 박 대통령 유럽 순방 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개최하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 통화 3일 후인 2013년 10월 30일 당초 계획에 없었던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린 사실도 증언했다.

최씨가 문화체육 분야의 '비선 라인'으로 활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상률 전 청와대 수석은 이날 오전 증인신문에서 청와대 특혜 의혹을 받는 더블루K에 대한 정보를 박 대통령이 접촉하게 된 경로를 묻는 질문에 "(박 대통령의) 개인적인 관계나 자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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