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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중부 지진에 폭설 겹쳐…눈사태로 호텔서 30명 실종"(종합3보)

송고시간2017-01-19 19:38

전날 규모 5 지진 4차례 강타 후 눈사태·건물 붕괴…사상자 속속 확인

폭설로 도로 끊겨 구조 어려움…"피해 규모 불어날 가능성"

지난 18일 오전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방을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3차례 강타한 직후 로마의 한 학교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피신해 있다. [AP =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8일 오전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방을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3차례 강타한 직후 로마의 한 학교 학생들이 건물 밖으로 피신해 있다. [AP = 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8일 이탈리아 중부를 강타한 연속 지진 이후 발생한 눈사태로 다수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언론은 19일 구조 당국을 인용, 아브루초 주 페스카라 현에 있는 호텔 '리고피아노'에 눈사태가 덮쳐 여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곳곳에 쌓인 거대한 눈더미에 막혀 현지로 향하는 주요 도로가 끊긴 탓에 호텔로 구조대가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까스로 호텔에 당도한 구조 인력은 현재까지 호텔에서 희생자의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뉴스통신 안사는 전했다.

구조 당국은 앞서 "현재까지 2명이 구조되고, 다른 30명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생존자 중 1명인 잠파올로 파레테(38)는 안사통신에 "차에서 물건을 꺼내기 위해 밖에 나갔다가 살아 남았다"며 "아내와 두 아이가 무너진 호텔 잔해에 갇혀 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지진 후 발생한 눈사태가 덮친 이탈리아 중부 산간 마을의 호텔
지진 후 발생한 눈사태가 덮친 이탈리아 중부 산간 마을의 호텔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주 산간 마을의 호텔이 19일 지진 직후 발생한 눈사태로 눈 속에 파묻혀 있다. [EPA=연합뉴스]

그란 사소 국립공원 기슭의 작은 산촌 마을 파린돌라에 위치한 4성급의 이 호텔에는 인근 산에서 스키를 즐기기 위해 최소 20여 명의 손님이 투숙해 있었고, 호텔에서 일하던 직원도 몇 명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층짜리 건물인 리고피아노 호텔 일부는 무너져 내리고, 일부는 눈 속에 파묻혀 있는 상황이라고 구조 당국은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 접근하기 위해 이날 새벽 스키를 신은 산악 경찰을 투입했다가 날이 밝은 후 헬리콥터로 구조 인력을 파견했다. 하지만 부상자 등을 이송할 구급차는 눈 때문에 현장에서 9㎞ 떨어진 지역까지 밖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며칠 간 최대 2m의 폭설이 내린 이 지역에는 전날 규모 5.2∼5.7의 지진이 4차례 잇따라 약해진 지반이 눈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눈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호텔이 위치한 곳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진의 진앙인 아브루초 주 라퀼라 현과 테라모 현 사이에 있다.

일라리오 라케타 파린돌라 시장은 페이스북에 "심각한 눈사태로 호텔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며 "주변 지역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눈사태로 무너진 호텔과는 별도로 전날 발생한 4차례 지진 직후 아브루초 지역에서 붕괴된 건물에 깔려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은 눈사태로 실종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피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브루초 주의 일부 지역은 폭설로 산간 마을 곳곳이 고립되고, 약 1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겨 통신이 두절된 탓에 지진 피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추후 피해 정도가 더 불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브루초를 비롯한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은 작년 8월24일에도 규모 6.0의 지진으로 아마트리체 등지에서 약 300명이 숨지고, 2009년에는 라퀼라에서 규모 6.3의 지진으로 300여 명이 죽는 등 잦은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伊중부 눈사태 호텔 투숙객 구조 위해 당도한 구조인력
伊중부 눈사태 호텔 투숙객 구조 위해 당도한 구조인력

19일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주의 한 산간마을 호텔에 닥친 눈사태로 약 30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조 인력이 헬기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EPA=연합뉴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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