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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보다 무서운 태풍…"초대형 태풍, 1인당 GDP 15% 날려"

송고시간2017-01-19 14:59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보고서 "불평등도 악화"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태풍,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가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뿐 아니라 불평등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연재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지구 온난화가 심화하며 폭풍,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피해규모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60∼2015년 전 세계적으로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액을 추산해 본 결과 폭풍은 1조430억 달러, 지진 7천710억 달러, 홍수 6천960억 달러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위성촬영[연합뉴스 자료사진]
허리케인 카트리나 위성촬영[연합뉴스 자료사진]

태풍의 경우 강도에 따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0.1∼14.9%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미국을 강타한 카트리나나 2013년 필리핀을 덮친 하이얀과 같이 태풍 강도로 상위 1%에 속하는 초대형 태풍의 경우 자연재해가 없을 때를 가정했을 때보다 1인당 GDP를 평균 14.9%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보다 1인당 GDP 감소 폭이 더 큰 셈이다.

태풍 피해는 인명 피해, 농업생산 감소를 빚어 약 20년에 걸쳐 장기간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뭄은 1인당 GDP를 0.01∼0.3%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장 5년까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B는 최근 엘니뇨 현상이 심화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뭄의 빈도, 강도가 덩달아 늘어나고 있어 이들 국가의 농업·관광업·관련 서비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재해는 경제적 불평등을 악화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대비가 취약한 개발도상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어서다.

1960년 이래 자연재해에 따른 인명 피해의 99%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다.

농업생산 감소, 식량 부족 때문에 자연재해 피해를 본 개발도상국의 GDP 성장률은 약 1∼3%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DB는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기후 탄력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의 경우 자연재해 피해에 노출이 큰 농업, 관광업에서 다른 산업으로 구조를 다변화하고 보험, 자연재해 관련 채권 등 금융상품으로 재해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최근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고 태풍, 가뭄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자연재해에 대한 경제 영향 분석, 대응시스템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900∼2015년 자연재해 발생 빈도
1900∼2015년 자연재해 발생 빈도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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