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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명예의 전당 고배…'약물' 본즈-클레멘스 입성은?

본즈 53.8%, 클레멘스 54.1%로 입성 실패
여론 우호적…CBS스포츠 "작년 피아자 입성으로 루비콘 강 건넜다"
배리 본즈(왼쪽)와 로저 클레멘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배리 본즈(왼쪽)와 로저 클레멘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타자 배리 본즈(53)와 투수 로저 클레멘스(55)는 올해도 '쿠퍼스타운' 입성에 실패했다.

19일(한국시간) 공개된 2017년 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본즈는 53.8%, 클레멘스는 54.1%를 얻어 최소 득표율 75%를 충족하지 못했다.

올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는 제프 배그웰(86.2%), 팀 레인스(86%), 이반 로드리게스(76%)까지 3명만 통과했다.

본즈는 '숫자'만 보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는 게 이상할 정도다.

본즈는 통산 홈런 762개로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 중이며, MVP만 7차례 차지해 이 부문 역시 최다다.

2001년에는 73홈런을 터트려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기록한 70홈런을 넘어섰고, 투수들이 그를 상대하지 않아 2004년에는 고의4구 120개와 함께 출루율 0.609라는 비현실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2004년 본즈가 스테로이드에 손을 댔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그의 추락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약물 복용을 부인하던 본즈는 수많은 증거가 나오자 법정에서 '트레이너가 준 약이 금지 약물인지 모르고 먹었다'고 말을 바꿨다.

길었던 법정 다툼에도 본즈의 '고의 복용'은 입증하지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 그의 명예는 한없이 추락했다.

이후 본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타격 인스트럭터를 거쳐 지난해에는 마이애미 말린스 타격코치로 현장에 정식 복귀했다.

클레멘스 역시 마찬가지다.

통산 354승, 4천916⅔이닝, 4천672탈삼진, 평균자책점 3.12를 남긴 클레멘스는 7번의 사이영상 수상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다다.

그를 두고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로 꼽는 이도 적지 않았고,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이미지까지 더해 선수들로부터도 우상으로 추앙받았다.

하지만 클레멘스는 2007년 발표된 '미첼 리포트'에서 스테로이드 복용 선수로 지목됐고, 개인 트레이너를 비롯한 많은 이가 이를 증언했다.

미국 사회에서 '거짓말쟁이'는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데, 클레멘스는 위증 논란에 휩싸이면서 추락이 시작됐다.

클레멘스도 본즈와 마찬가지로 위증에 대해 무죄가 선고돼 법적으로는 혐의를 벗었지만,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본즈와 클레멘스가 아직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금지약물이다.

하지만 투표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서 분위기가 바뀌는 게 조금씩 감지된다.

본즈는 2013년(36.2%), 2014년(34.7%), 2015년(36.8%), 2016년(44.3%)까지 조금씩 상승하다 이번에 50%를 넘겼다.

클레멘스 역시 2013년(37.6%), 2014년(35.4%), 2015년(37.5%), 2016년(45.2%)까지 본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54.1%를 기록했다.

금지약물 논란에 휩싸였던 마이크 피아자가 지난해, 제프 배그웰과 이반 로드리게스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해 본즈와 클레멘스에게만 문을 닫을 명분도 사라졌다.

이번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가 공개된 뒤 ESPN이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본즈는 66%, 클레멘스는 67%의 야구팬이 명예의 전당 입성에 찬성했다.

명예의 전당은 후보 자격 획득 이후 10년 동안 재도전이 가능하고, 올해 본즈와 클레멘스는 나란히 5년 차였다.

현지 언론은 올해 10% 가까이 득표율이 뛴 본즈와 클레멘스가 남은 5년 동안 75%를 충족할 수 있을 거로 예상한다.

CBS스포츠는 "금지약물 복용에 엄격했던 유권자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건 본즈와 클레멘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약물과 조금이라도 연루됐던 피아자, 배그웰, 로드리게스의 명예의 전당 입회는 루비콘 강을 건넌 격"이라고 평가했다.

4b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9 10: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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