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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오른쪽 운전석' 日 중고차 수입 금지…효과는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 정부가 올해 들어 운전석이 오른쪽에 달린 중고차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업계와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19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정부는 이달부터 운전석이 오른쪽에 달린 중고차량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사실상 일본산 중고차량을 겨냥한 미얀마 정부의 이번 조처는 운전자의 안전 확보와 자동차 산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 활성화라는 두가지 목표를 두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차들이 오른쪽 길로 달린다. 과거 영국 식민지 지배를 거친 인도, 방글라데시는 물론 인근 태국에서도 차량이 좌측통행하는 것과는 정반대다.

그러나 미얀마에서 운행 중인 차량의 90%가량은 운전석이 오른쪽에 달린 일본산 중고차량이다.

과거 군부독재 시절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조처로 미국과 유럽 등과의 거래가 막혀 핸들이 왼쪽에 달린 차량 수입이 불가능했고, 이런 가운데 2012년 자동차 수입규제가 완화되면서 일본산 중고차량이 물밀 듯이 밀려 들어온 탓이다.

오른쪽으로 주행하는 도로에서 차량 오른쪽에 앉은 운전자가 앞지르기를 하려면 차선을 반쯤 물고 들어간 뒤 옆 차선의 교통흐름을 살펴야 한다. 이런 운전 관행은 양곤 등 대도시의 차량정체를 가중시켰고 사고 위험도 키웠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차량 수입 금지로 도로교통 안전 수준이 향상되리라 전망하고 있다.

또 중고차 수입 금지는 현지 자동차산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유발할 것이라는 게 미얀마 정부의 계산이다.

특히 미얀마의 경우 인구가 5천500만 명에 달하지만, 자동차 보급 수준은 1천 명당 7대에 불과해 시장 잠재력도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현지 생산시설에서 첫 생산품을 선보인 닛산 관계자는 "미얀마는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 금지 조처로 중고차 가격만 급등해 서민의 자동차 구입이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있다.

미얀마 자동차생산유통협회(MAMDA)의 소에 툰 회장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중고차 수입 중단 발표를 한 뒤 중고차 가격이 20∼30%가량 뛰었다"고 전했다.

쌀 가게를 운영하는 소에 니웃 아웅씨는 "일본산 도요타나 닛산 중고차량을 사고 싶다. 가진 돈이 많지 않은데 가격이 싼 중고차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양곤 시내의 극심한 차량정체[AFP=연합뉴스]
양곤 시내의 극심한 차량정체[AFP=연합뉴스]
운전석이 오른쪽에 달린 일본산 중고차 택시[AFP=연합뉴스]
운전석이 오른쪽에 달린 일본산 중고차 택시[AFP=연합뉴스]

meola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9 10: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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