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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당분간 '사장단 중심 경영'

이재용, 피의자 신분 여전해 현안관리 한계


이재용, 피의자 신분 여전해 현안관리 한계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법원의 19일 기각 결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가까스로 구속은 면했지만 피의자 신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따라서 삼성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과 경영 활동은 당분간 전문 경영인들인 사장단이 주도하는 체제로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돼 일단 다행이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뇌물·횡령·위증 혐의의 피의자 신분인 것은 여전하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부회장을 곧 기소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거나 이 부회장을 재소환해 수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그룹의 2인자인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나 장충기 미래전략실 부실장(사장) 등 그룹 수뇌부도 일괄 기소될 예정이다.

삼성으로선 그룹 사령탑의 비상상태가 계속되는 셈이다.

삼성, 당분간 '사장단 중심 경영' - 1

따라서 삼성 그룹의 경영 활동은 당분간 사장단 중심의 '현상유지' 모드가 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이나 대규모 인수·합병(M&A) 같은 공격적·적극적 경영보다는 일상적 현안에 대처하고 내실을 다지는 수준의 수동적·방어적 경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례로 9조원대 '메가 빅딜'로 불리는 미국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업체 하만(Harman) 인수도 일부 하만 주주들이 '저가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이 부회장이 직접 설득 작업에 나서기는 어려운 처지다.

불구속 상태라고는 해도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식적인 대외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데다, 현실적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출국금지 조처도 풀리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 그룹은 원래부터 이사회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였다"며 "다만 중장기 투자 계획 등 오너(총수)의 결심이 필요한 사안은 앞으로도 당분간 공백 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경영 현안에 앞서 특검 수사에 대한 대비가 당분간은 우선일 수밖에 없다"며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9 09: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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