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망연자실' 전북, 날아간 아시아 정상 2연패의 꿈

송고시간2017-01-18 20:31

지난해 ACL 우승 당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ACL 우승 당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의 2년 연속 아시아 챔피언의 꿈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작년 1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AFC로부터 올 시즌 출전권 박탈을 통보받은 것이다.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사상 유례없는 '디펜딩 챔피언'의 출전권 박탈로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전북은 결국 지난해 드러난 소속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행위에 발목이 잡혔다.

AFC는 승부 조작에 연루된 팀은 1년간 ACL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는데, AFC 독립 기구인 '출전 관리 기구'가 이를 근거로 전북의 ACL 출전을 제한했다.

전북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지만, 대회 개막이 다음 달 7일이라 그 이전에 결과를 받아들기가 쉽지 않다. 결과가 나온다 해도 기존 결정을 뒤집을 것이라는 장담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심판 매수'에 연루된 전북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놓친 데 이어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는 출전조차 할 수 없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3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K리그 3연패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심판 매수가 드러나면서 승점 9점의 감점을 당했고, 시즌 막판 FC서울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승점 감점이 아니었으면 우승이 무난했다.

이번 결정으로 전북은 8년 연속 ACL 진출 기록도 무산됐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ACL 2연패의 꿈을 키운 터라 더욱 실의에 빠지게 됐다.

전북은 지난 13일 작년에 놓친 K리그 우승 탈환과 함께 ACL 2연패의 꿈을 안고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러나 아예 출전 자체를 할 수 없게 되면서 선수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이재성은 "만약 ACL에 나가지 못한다면 허전하고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전북으로 이적한 김진수는 "반드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애써 부정하기도 했다.

10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등극하며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던 전북은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한국 축구에 먹칠하게 됐다.

taejong75@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