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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짜뉴스 여전히 활개…이번엔 '오바마 장모 2억 연금'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에서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기승을 부렸던 가짜뉴스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이번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장모가 매년 약 2억 원의 평생 연금을 받게 됐다'는 내용이다.

1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팩트와 AP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매리언 로빈슨이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두 딸을 보육한 점 때문에 자격이 없음에도 공공연금 수령자로 등록돼 연간 16만 달러(약 1억9천만원)를 받게 됐고,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또 다른 권력남용 사례'라는 기사 형식의 글이 소셜미디어와 보수성향 웹사이트 등을 통해 유포되기 시작했다.

로빈슨은 실제로 공무원으로 일한 적이 없고, 2009년에 백악관에서 생활할 때도 정식 직원 신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공연금을 받을 수 없다. 폴리티팩트와 AP통신은 자체 취재 결과 로빈슨은 공공연금 수혜자로 선정된 사실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가짜뉴스는 그런 내용의 근거로 '정보자유법에 의해 정보공개를 청구해서 얻어낸 의회 자료'를 들었다.

AP통신은 의회가 정보자유법에 따른 공개청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 대목이야말로 '오바마 대통령의 장모가 공공연금을 받게 됐다'는 글이 가짜임을 스스로 보여주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폴리티팩트는 이 가짜뉴스가 최초로 게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웹사이트 3곳 모두가 그동안 가짜뉴스를 자주 실었거나 실제 뉴스가 아닌 정치풍자 글을 싣는 곳이었지만, 유포되는 과정에서 이를 실제 언론보도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5년 3월 장모 매리언 로빈슨(가운데)와 함께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015년 3월 장모 매리언 로빈슨(가운데)와 함께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smi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4 23: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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