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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박원순 "소녀상 철거, 정부가 결정할 수 없는 것"

문 전 대표 공격에 대해 "너무 나간 것, 본심 그렇지 않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대선 출마선언을 앞둔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문재인 전 대표의 안방인 부산을 찾아 원전반대 시민단체, 민주당부산시당 관계자 등을 만나는 등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일본 부산영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정부의 한일위안부 협상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부산소녀상 앞 박원순 한일 합의 비판
부산소녀상 앞 박원순 한일 합의 비판(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을 찾아 한일 위안부 합의와 외교당국을 비판하고 있다. 2017.1.14
ccho@yna.co.kr

그는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과 특히 미래세대 대학생들에 의해 건립된 것에 대해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면서 "소녀상은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만든 민간의 소유물이기 때문에 정부가 철거를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일위안부 협상은 주권국가로서 과연 맺어질 수 있는 협약일까에 대해 의문이 든다. 그것도 밀실에서 피해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어서 효력이 발생할 수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13일 "위안부 합의가 파기되면 한일 양자관계와 대외신인도 등 국익에 심각한 영향이 온다"고 말한 발언 등과 관련 "도대체 어느 나라 외교부 장관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부산YMCA 강당에서 열린 '지속 가능한 안전도시'란 주제의 특강에서 "'판도라' 영화가 가상만의 세계가 아니다"며 "후쿠시마 원전 같은 사고가 고리원전에서 일어나면 대한민국 전체, 우리 미래세대가 크나큰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신고리 5, 6호기 건설계획은 백지화하고, 원전사고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소녀상 찾은 박원순 시장
부산 소녀상 찾은 박원순 시장부산 소녀상 찾은 박원순 시장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을 찾아 옆자리에 앉아 보고 있다. 2017.1.14
ccho@yna.co.kr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 당원 등과 함께 한 오찬간담회 자리에서는 "문 전 대표와 관련한 악의적인 표현은 너무 나간 것이다. 본심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차기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여야 한다"고 말하는 등 문 전 대표 측을 공격한 바 있다.

그는 오후 6시 부산진구 서면중앙로에서 열리는 박근혜 정권 퇴진촉구 시국집회장을 찾아 부산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ljm70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4 15: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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