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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지하상가 현금만 할인…이중가격에 소비자들 "너무해"

카드 이용객 쏙 뺀 세일…현금 없으면 '인출·계좌이체 요구'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원은지 인턴기자 = "카드로 결제하면 편한데 할인은 현금으로 계산할 때만 해주니 올 때마다 불편하네요."

강원 춘천에 사는 김모(23·여) 씨는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옷을 살 때마다 불쾌하다.

카운터에서 계산 시 카드를 건넬 때마다 상인들이 "진열대에 적혀 있는 가격은 현금가라 카드로 계산하려면 가격의 10%를 더 내야 한다" 하거나 "카드는 5천 원 더 주셔야 해요"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상인은 "저쪽에 현금인출기 있으니까 잠깐 가서 뽑거나 아니면 계좌 이체해도 된다"고 한사코 현금결제를 유도하기까지 해 기분 전환하러 쇼핑 갔다가 되레 '씩씩'거리며 돌아온 적도 있다.

김 씨는 "이유를 따지고 들면 상인들은 '세일 기간에는 현금만 받는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는다"며 미간을 찌푸렸다.

춘천 중앙로 지하상가
춘천 중앙로 지하상가

춘천 중앙로의 3만4천여㎡에 달하는 지하상가에는 300개가 넘는 점포가 있다. 대부분 옷가게다.

지상으로 올라가면 춘천 시내와 명동 닭갈비 골목이 있다.

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하상가 주차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한 번씩 식후경으로 지하상가를 둘러보기도 한다.

지난 13일 기자가 직접 찾은 지하상가 가게 곳곳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대문짝만하게 'SALE'이 걸려 있었다.

그 밑으로 '세일 가격, 현금만 가능', '교환·환불 X' 등을 적어 노골적으로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있었다.

상인들이 신용카드와 현금결제의 가격을 다르게 매기는 '이중가격제'로 카드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다.

상인들에게 이유를 묻자 "현금은 할인해주고 카드 이용객에게는 정상가를 받는 것뿐"이라며 "카드 결제 시 수수료를 붙이는 게 아니니 정당한 행위"라고 답했다.

몇몇 상인들은 수수료 때문이라며 시인했고, 일부 상인들은 답변 자체를 꺼렸다.

그러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를 거부하고 카드 결제 시 수수료 등을 소비자에게 묻거나 현금결제 때만 할인해주는 사례는 모두 현행법 위반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 1항에는 신용카드 가맹점은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하지 못한다고 명시돼있다.

춘천 중앙로 지하상가 옷가게
춘천 중앙로 지하상가 옷가게

그런데도 이런 일이 일상화돼 소비자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거래 1개월 이내에 신용카드 매출전표,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첨부해 국세청 홈택스 또는 가까운 세무서에 우편으로 신고할 수 있으나 절차가 번거로워 신고를 꺼린다.

지하상가를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 이모(25) 씨는 "요즘 누가 현금을 들고 다니느냐, 카드 결제 거부는 부당한 처사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국소비자원 강원지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상담 또는 신고하지 않으면 포착이 어려운 만큼 소비자들이 불법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4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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