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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대 美해군 신전략은 '화력분산' 전략"

항모 중심 집중전략서 탈피, 함정 전력 강화와 분산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집중전략에서 벗어나 화력 증강과 분산 쪽으로 전략 수정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둥펑-21'(DF-21), SS-N-27 등 정확도와 은밀성이 높아 '항모 킬러'로 알려진 장거리 대함(對艦) 미사일을 중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실전 배치하면서 미 해군의 항모전단의 생존성에 붉은 신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반면 이지스 순양함이나 구축함 등 수상함에 장거리 대함미사일 등 화력을 증강해 탑재하면 공격력은 그만큼 강화된다.

포브스, 밀리터리 타임스등 미언론은 로우든 미 해군 수상함대 사령관(중장)을 인용, 미 해군이 앞으로도 해양 통제권 우위를 확보하고 잠재 적을 격퇴하려면 새로운 무기, 센서, 훈련, 전술 등 해군전력을 한군데 집중하기보다는 분산하는 '화력분산'(distributed lethality) 전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우든 사령관은 전날 워싱턴 C.C에서 개최된 해군 수상함협회 연설에서 이지스 순양함이나 구축함, 유도 미사일 호위함, 연안전투함 등 수상함의 화력 증강에 주력하는 한편으로 이들 함정이 한곳에 집중하기보다는 원거리에 분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화력 증강에는 SM-6 미사일, 개량형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위키피디아 제공]
함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미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위키피디아 제공]

그는 항공모함과 해병대 상륙준비단(ARG)의 모체인 헬기 탑재 상륙 강습함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종래의 해군 전략과 비교하면 화력분산이라는 신전략은 광범위한 해상 배치 함정들의 탄력적인 네트워크에 의존해 활동을 통제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산전략을 적용하면 각 함정은 고유 임무 차원을 벗어나 탐지나 화력 임무도 지원할 수 있다. 반면 적국은 미 해군 함정의 탐지, 추적, 타격하기가 더욱 어렵게 된다고 로우든 사령관은 내다봤다.

로우든 사령관은 신전략의 또 다른 특징은 침입 세력의 억제와 격파의 한 방안으로 은폐와 기만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예컨대 미 해군이 몇 개의 항모전단을 중심으로 해상 작전을 진행하면 적은 어렵지 않게 최우선 표적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의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 함[연합뉴스 자료 사진]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의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 함[연합뉴스 자료 사진]

반면 미 해군이 수백 마일 해상에 분산해 작전하면 적은 어떤 표적 타격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로우든 사령관은 분산전략은 순양함, 구축함, 호위함 등 수상함에는 큰 효과가 기대되지만, 잠수함, 항모 또는 상륙 강습함의 경우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많이 변했고 우리도 변해야 한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의 해양야욕이 지역을 넘어서고, 해군전력과 거부능력을 계속 증강해오고 있다"고 특히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도 해군 현대화에 주력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수상함대사령부는 15쪽 분량의 '수상전력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전달될 이 보고서는 화력 증강과 관련한 지속 투자 필요성 외에도 수상함정전자전 현대화 계획 등의 권고안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해군은 11척의 항모를 포함해 현재 274척의 함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355척 규모로 늘이고 탑재 화력과 함재기 등 전력도 크게 증강할 계획이다.

sh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2 11: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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