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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기후변화 막겠다"…경기도 두 배 면적 이탄습지 복원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경기도 두 배 면적에 달하는 이탄습지(泥炭地·peatland)를 복원하기로 했다.

12일 주간 템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각료회의후 기자들을 만나 "2020년까지 전국 7개주에서 200만 헥타르(2만㎢)의 이탄습지를 복원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탄습지 복원 사업이 추진되는 7개주는 리아우, 잠비, 남부 수마트라, 서부·중부·남부 칼리만탄, 파푸아 등이다.

이 지역에서는 열대우림과 이탄습지를 팜오일 농장 등으로 개간하는 과정에서 매년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왔다.

농장을 세우려고 이탄습지에서 물을 빼면 일종의 석탄인 이탄이 남는데, 이탄은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자연발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에는 엘니뇨로 인한 고온·건조 기후의 영향으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바람에 동남아 거의 전역이 몇 달간 산불 연기에 뒤덮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작년 이탄습지 복원 작업에 착수했고, 올해는 약 40만헥타르(4천㎢)의 이탄습지를 복원할 계획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정부와 주민, 업계가 합심하면 이는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억5천만 명이 사는 세계 4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는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에 이은 세계 5위 온실가스 배출국이며, 2015년 동남아 대형산불 때는 일시적으로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 되기도 했다.

2015년 12월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주에서 한 주민이 불타버린 이탄습지의 배수로를 따라 배를 몰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2015년 12월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주에서 한 주민이 불타버린 이탄습지의 배수로를 따라 배를 몰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2015년 9월 1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주 팔랑카라야 지역에서 한 주민이 전등으로 이탄지대에서 발생한 화재를 살펴보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2015년 9월 1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주 팔랑카라야 지역에서 한 주민이 전등으로 이탄지대에서 발생한 화재를 살펴보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2 11: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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