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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고별연설에 유럽 '호평'…이스라엘·사우디 '악담'

프랑스 "수준높은 정치철학"…영국 "스캔들 없는 대통령"
이스라엘 "최악의 인물"…중국 "개인적 매력에 중국인들 호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고별연설은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큰 관심사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고별연설을 위해 시카고로 출발하는 오바마 대통령 모습 [EPA=연합뉴스]
고별연설을 위해 시카고로 출발하는 오바마 대통령 모습 [EPA=연합뉴스]

프랑스 언론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과 러시아와 트럼프 당선인 사이에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기사를 크게 다뤘다.

최근 프랑스에서 반이민 정서를 지닌 정치인들이 부상하는 것과 난민에 포용입장을 지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인식은 별개하는 지적이다.

프랑스인들이 평소 오바마 대통령의 '쿨'한 스타일에 동질감을 갖고 호감을 느껴왔다고 WP는 분위기를 소개했다.

일간지 르피가로는 "오바마의 철학적 면모와 트럼프의 포퓰리즘 성향이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며 "오바마는 고별사에서 일부 시민은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 높은 정치 철학에 관한 진정한 교훈을 남겼다"고 호평했다.

르몽드도 "자신의 업적을 늘어놓기보다 분열된 미국의 초상을 그리며 미국 민주주의의 상태를 이야기했다"고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우군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에서도 고별연설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독일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는 "헌법 변호사가 '아메리칸 드림'과 민주주의에 대한 변호하는 것 같았다"면서 "정치 사회적으로 막다른 골목에서 탈출구를 모색하고, 강력한 언변으로 국가를 화합하게 하려는 마지막 한번의 시도였다"고 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한 뒤 호불호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 영국인들도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연설에 만큼은 호의적이었다.

영국 보수 매체인 텔레그래프는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돌아보며 영국인들이 곧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리처드 닉슨이나 빌 클린턴, 그 외 많은 선대 대통령과 달리 오바마는 스캔들로 오점을 남기지 않았다"고 평했다.

고별연설 후 청중과 만난 오바마 대통령 [EPA=연합뉴스]
고별연설 후 청중과 만난 오바마 대통령 [EPA=연합뉴스]

하지만 모든 국가가 유럽처럼 오바마의 업적이나 고별연설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정착촌 건설을 비난한 유엔 결의안 통과를 방조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이스라엘은 대표 매체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비난했다.

이스라엘 최대 매체인 이스라엘 하욤은 "역사는 오바마를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인물로 평가할 것"이라며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는 끔찍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중동국가도 오바마 대통령에 인색한 점수를 매겼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매체인 아랍뉴스는 "중동에서 오바마의 퇴임을 아쉬워하는 국가는 별로 없을 것"이라며 오바마가 중동에서 거둔 업적 또한 "없거나 혼란 속에 사장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별연설 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오바마 대통령 [EPA=연합뉴스]
고별연설 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오바마 대통령 [EPA=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에 가장 강도 높은 비판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 러시아는 정작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약점이 될 정보를 쥐고 있다는 뉴스에만 관심이 집중됐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는 "트럼프 이슈가 최고 관심사여서 오바마의 고별연설조차 묻혔다"고 밝혔다.

중국 또한 오바마 대통령 후임인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논의로 고별연설에 대한 관심사는 떨어졌다.

트럼프 당선 직후 중국에선 '비즈니스맨'인 트럼프가 미·중 관계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와 달리 양국은 무역과 대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한 관영 매체는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었지만, 오바마의 개인적인 매력으로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중국에서도 평판이 좋았다"고 평했다.

luc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2 11: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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