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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트럼프와 달리 러시아에 각 세워…중국엔 강경외교 천명

상원 인준청문회 참석, "러시아는 위험한 나라" 친러 이미지 불식
중국 때리기 가속…"중국의 '빈 약속' 더는 수용 못해"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부의 국무장관 내정자인 렉스 틸러슨은 11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미국의 외교안보 위협 국가들에 강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심각한 단계에 달한 것으로 판단했고, 그런데도 수수방관하는 중국을 향해선 "빈 약속만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받는 러시아를 향해선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과 자신을 향하는 '친(親)러시아' 의혹도 과감히 벗어던지며 강경노선을 예고했다.

대외정책에서도 미국의 이익이 먼저라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틸러슨 美국무장관 내정자
틸러슨 美국무장관 내정자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국무부 장관 후보인 렉스 틸러슨이 11일(현지시간) 연방상원 외교위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러시아는 위험한 나라" 친러 이미지 불식…트럼프와 대조적

틸러슨 내정자는 이날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러시아를 겨냥해 "미국의 이익에 반대되게 행동했다"며 "미국에 위험한 나라"고 날을 세웠다.

러시아가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는 '불량국가'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려 논란이 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선 "우리의 나토 동맹"이라며 "나토가 부활하는 러시아에 대해 경각심을 갖는 것은 옳다"고 말했다. 미국 외교의 적과 아군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틸러슨 내정자의 이런 대러 강경 발언은 트럼프 정부가 '친(親)러시아' 외교정책을 펼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국의 대표적인 친러 인사로 꼽히는 그를 향한 대러 강경 발언의 진정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석유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틸러슨 내정자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를 포함해 러시아와 다양한 합작사업을 벌인 것을 염두에 둔데 따른 것이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17년 인연을 갖고 있고, 2012년 러시아 정부훈장인 '우정훈장'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대러 유화 정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주도한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한 바 있다.

그러나 틸러슨 내정자는 오히려 "러시아의 공격성에 대해 미국은 그동안 약하고 복합적인 시그널을 보냈다"고 목청을 높이는 등 오히려 오바마 정부의 대러 외교가 느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러 외교정책의 재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의 '빈 약속', 더는 수용 못한다"

틸러슨 내정자는 미·러 밀월설을 불식시키는 데 힘을 쏟았지만, 중국을 향한 발언은 최고 수위에 달했다.

특히 북한의 핵 위협을 고리로 한 중국 비판은 트럼프 당선인의 반(反) 중국 행보가 차기 정부에서 노골화할 수 있음을 강력히 예고했다.

틸러슨 내정자는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국제합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억제하는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북한을 개혁하기 위해 압력을 가했다는 중국의 발언은 공허한 약속"이라며 "우리는 더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해킹을 통해 미국의 기밀을 빼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그러나 틸러슨 내정자는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깊게 뒤얽혀 있다"고 지적하면서 양국간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틸러슨 내정자가 관계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잃어버린 일자리 되찾아오기' 차원에서 시작된 중국 때리기가 차기 정부 대중 외교의 본류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은 없어 보인다.

특히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을 길들이려는 트럼프 정부는 환율 조작, 무역 역조, 남중국해 영토 분쟁 등에서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 러시아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k02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2 01: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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