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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 혐의 이스라엘 총리, 이번엔 언론재벌과 유착·뒷거래 의혹

송고시간2017-01-11 18:56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수천만원 상당의 선물 수뢰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에는 유력 언론재벌과의 은밀한 뒷거래 의혹으로 다시 한번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11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2014년 이스라엘의 일간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와 와이넷 발행인인 아르논 모제스와의 유착 의혹이 담긴 대화록이 공개됐다.

이 대화록에서 모제스는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유지를 돕는 대신 국내 경쟁 일간지 '이스라엘 하욤'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입법안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 하욤'은 네타냐후 총리의 후원자이자 카지노 재벌인 미국계 유대인 셸던 아델슨이 소유한 매체다.

모제스는 그해 여러 차례 만난 네타냐후 총리에게 "원하는 만큼 집권을 계속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기사를 쓰는 등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제안했다.

모제스는 또 네타냐후 총리가 선택한 기자들을 자신이 소유한 미디어 매체에 즉각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이스라엘 하욤'과 같은 신문들의 무료 배포를 금지하는 입법안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제안은 모제스가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유지에 기여하는 대신 자신이 소유한 언론 매체가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얻으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레츠는 분석했다.

모제스의 제안에 네타냐후 총리는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법무부 소식통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 수뇌부는 모제스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제안한 거래는 분명한 뇌물 수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 2TV는 경찰이 모제스와 네타냐후 총리의 대화 내용이 담긴 테이프를 1개 이상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조만간 네타냐후 총리를 다시 한번 조사할 가능성도 현지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

양측의 거래 내용이 파문을 일으키자 양측의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라고 하레츠는 전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부정 수뢰 의혹으로 지난 2일과 5일 예루살렘 총리 관저에서 경찰 반부패팀 수사진의 직접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과 가족이 이스라엘인과 외국의 유력 사업가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부당한 선물과 다른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줄곧 "아무런 잘못된 일을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AF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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