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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은 어디로…통합이전 찬·반 갈등 본격화

시민 불편·여론 무시 vs 미래 위한 정책 결정
대구공항 이륙하는 전투기
대구공항 이륙하는 전투기[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시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발끈해 이전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구공합 통합이전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사실상 백지화에 따른 대안으로 정부가 제시했다.

현재 5곳이 통합공항 이전지로 경합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이전 추진 과정에서 접근성을 이유로 부정적 목소리가 조금씩 커졌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처음 반대 의사를 밝히며 '총대'를 멨다.

그는 지난 10일 "시가 시민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중앙정부 논리를 밀어붙인다"고 비판했다.

또 "밀양 신공항 유치 무산 이후 분노한 대구시민을 달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통합이전 방안이 우려스러울 만큼 급속도로 추진된다"며 "대구 명운이 달린 공항 문제를 졸속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구공군기지(K-2)만 이전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통합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토론회를 연다.

대구경북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등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수성구 범어도서관에서 '대구국제공항과 대구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로 토론한다.

통합이전 반대 주장 핵심은 대구공항이 저비용항공사 취항에 힘입어 막 흑자를 기록했는데 먼 곳으로 옮기면 김해공항과 마찬가지로 접근성이 떨어져 시민 불편이 커진다는 것이다.

통합공항을 대구에서 가까운 곳으로 옮겨도 시민에게는 대구공항보다 멀고 불편해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시가 통합이전 문제를 놓고 시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것에 비판도 나온다.

대구공항 TF 회의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공항 TF 회의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시는 통합이전 반대 목소리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11일 '대구·경북이 힘을 모아 통합신공항 건설을 성공하자'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시는 도심에 있는 군공항으로 소음, 고도 제한 등 문제점을 해소하고 대구·경북 관문공항을 확보하는, 미래를 위한 정책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 군 공항만 이전하고 대구공항 존치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터 개발이익으로 신기지를 조성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K-2를 이전해야 하는데 대구공항을 그대로 두면 개발이 어려워 재원조달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을 개정해 국가재정으로 이전하자는 대안은 전국 군 공항 이전과 맞물려 막대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정부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구공항이 민간 전용 공항이 된다고 하더라도 고도 제한 범위가 반경 2천286m에서 4천m로 늘어나 피해면적이 32㎢에서 77㎢가 크게 확대하는 점도 들었다.

시는 대구공항 연간 이용객이 250만명을 넘어 확장이 어려운 구조여서 수년 내 성장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활주로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취항이 불가능하고 계류장이 부족해 다양한 노선을 개설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는 통합이전 반대 요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시는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 갈등하고 분열하기보다 대구·경북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다"며 통합이전 반대 목소리에 '불순함'이 있음을 시사했다.

yi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1 17: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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