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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총재·이탈리아 총리도 이메일 털렸나(종합)

美대선 후 정치공작 우려 속 유럽 누빈 남매해커 체포
용의자들은 스파이 혐의 부인…누나 "컴퓨터 사용법 몰라"

(로마·서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김용래 기자 =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유럽 고위직 관리들도 해커들의 표적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찰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수사를 통해 고위 공직자들의 이메일을 해킹하려 한 용의자들을 전날 로마에서 검거했다.

해킹 표적된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해킹 표적된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은 45세의 원자력 엔지니어 줄리오 오키오네로와 그의 49세 누나인 프란체스카로, 런던과 로마를 오가면서 고위 정치인과 관료 등의 이메일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마리오 렌치 당시 이탈리아 총리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두 차례 해킹하려 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이탈리아중앙은행 이메일 계정에도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한차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드라기 총재는 ECB 총재가 되기 전 이탈리아중앙은행 총재를 지냈다.

용의자들의 해킹시도가 실제로 성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의 해킹 표적에는 마리오 몬티 전 총리, 파브리지오 사코마니 전 경제장관 등 고위 정치인, 가톨릭 추기경, 국세청 관료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이 6년 전부터 총 1만8천여 이메일 계정의 아이디를 입수해 이 중에 1천800여 계정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사 관계자는 "전략적이고 민감한 정보들을 가진 다수의 고위 공직자들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누군가 보낸 이메일에 개인정보를 빼가도록 하는 복잡한 피싱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는 제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해킹으로 빼낸 데이터 일부가 미국의 서버에 저장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FBI도 수사에 참여했다.

이들의 개인 홈페이지 등에는 남동생은 컴퓨터 전문가로, 누나는 사모펀드와 금융벤처 대표라고 소개돼있다.

이탈리아 경찰은 이들이 로마의 금융계에서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체포된 줄리오 오키오네로의 변호사는 자신의 고객이 스파이 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또, 함께 붙잡힌 줄리오의 누나 프란체스카의 마리아의 변호인은 "내 의뢰인은 컴퓨터 사용법을 모른다"며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보호청의 안토넬라 소로 청장은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뿐으로, 이탈리아의 사이버 공간에서의 보안은 충분치 못하다"며 "사이버 공격이 최근 30%나 증가하며 이탈리아의 기간 시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해커들의 정치공작 의혹 때문에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해커들이 작년 대통령 선거운동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빼돌려 유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고 결론을 내렸다.

yongl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2 00:0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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