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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운전 중 실신' 주장 택시기사 뇌질환 약물 복용 주목

송고시간2017-01-11 19:17

과거 교통사고 이력 연관성 수사…운전면허 갱신 과정도 조사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사망·다중 추돌 교통사고를 조사 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사고를 낸 뒤 운전 중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한 택시기사 전모(32)씨가 2년전 교통사고를 냈고 이때 이후로 뇌질환 치료약을 복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씨의 사고이력을 조사한 경찰은 전씨가 2015년 2월 2일 원인 불명의 차량 단독사고를 낸 사실을 찾아냈다.

10일 낮 사고 당시 현장의 모습.
10일 낮 사고 당시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사고는 전씨와 그가 몰던 택시를 제외하고는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내사종결 처리됐다.

정확한 경위와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씨가 이 사고 직후 뇌발작 치료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던 사실에 경찰이 주목하고 있다.

전씨는 2015년 사고 훨씬 이전부터 뇌 질환 치료약을 장기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10여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뇌출혈 수술을 받은 전씨는 머리가 아플 때마다 간헐적으로 약을 먹었지만, 2015년 사고 이후 복용 간격을 좁힌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사고 2∼3일 전부터는 몸 상태가 호전됐다고 스스로 판단한 전씨가 뇌질환 약 복용을 멈춘 것으로 경찰에 진술했다.

전씨는 2015년 사고 이후 택시회사를 옮기는 과정에서도 뇌 발작 치료약 복용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운전경력이 10년이 넘는 전씨가 이같은 사실을 숨기고 운전면허 갱신을 위한 적성검사를 통과했는지에 대해서도 경찰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전씨를 입건했지만 당분간 본격적인 수사를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도 없었고 내부 모습을 촬영한 영상도 없는 데다 전씨도 허리수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씨는 10일 낮 12시 9분께 도로 가장자리를 걷던 이모(72·여)씨를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전씨가 몰던 택시는 이씨를 친 뒤에도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 8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모두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전씨는 병원에서 진행한 기초 조사에서 "운전 중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며 "사고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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