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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이혼' 세번 외치면 끝…논란의 '트리플 탈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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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이혼' 세번 외치면 이혼…논란의 '트리플 탈라크'

일부 이슬람 문화권에 존재…악습 vs 종교적 신념

인도 여성 샤비스타는 4년 전, 전화 한 통을 받고 이혼녀가 됐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수화기 너머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탈라크, 탈라크, 탈라크"

이로써 그들의 결혼생활은 완전히 끝났습니다.

트리플 탈라크. 이슬람 문화권 일부에서는 남성이 이혼을 뜻하는 '탈라크'(talaq)를 세 번 말하면 곧바로 이혼이 성립합니다. 여성 억압 논란과 인권단체 등의 반발로 여러 국가에서 금지된 제도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몇 안 되는 '트리플 탈라크' 인정 국가입니다. 이들 국가에서는 남편이 부부싸움을 하다 홧김에 '탈라크'를 세 번 외쳐 이혼하거나, 잠을 자던 중 남편이 '탈라크'를 외쳤다며 이혼하는 등의 극단적인 사례도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파키스탄의 유력 정치인이 결혼 10개월 만에 문자메시지로 이혼을 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부인이 비행중인 동안 ‘탈라크’ 메시지를 세 번 보냈고 부인은 공항 착륙 후 메시지를 발견, 아연실색했다고 합니다.

2015년 영국 <메트로>는 이웃들로부터 성폭행당한 사실을 남편에게 말했다가 '트리플 탈라크' 문자메시지로 이혼당한 인도 출신 여성의 사연을 담았습니다.

"남편이 5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는 데 5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했죠. 시어머니는 하나뿐인 내 아들을 데려가버렸고, 나는 삶의 의지를 잃었습니다"

이처럼 '트리플 탈라크'는 법원에 갈 필요조차 없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이혼당한 여성은 한 순간에 대책없이 모든 것을 잃습니다. 이혼당한 아내와 그 자식들은 아무런 재정적 지원없이 버려지곤 한다는데요.

인도 정부는 '트리플 탈라크'의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폐지하라는 무슬림 여성단체의 청원에 지난해 10월 인도 법무부는 "트리플 탈라크는 양성평등과 여성의 존엄을 해치고 헌법에 어긋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러나 트리플 탈라크의 폐지 움직임에 인도 내 무슬림 단체들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트리플 탈라크는 우리의 신앙 중 일부입니다. 종교적 신념의 문제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 카말 파루키, 인도 무슬림 민법위원회

말 몇마디, 문자 한 줄로 결혼생활과 한 여성의 인생을 파괴하는 '트리플 탈라크'. 여성뿐 아니라 아동 인권까지 유린하는 이 제도를 폐지하라는 인권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김지원 작가·이홍재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12 1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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