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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는 '세렝게티 법칙'

진화생물학자 숀 캐럴 "모든 것은 조절된다"
세렝게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렝게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아프리카 세렝게티는 생명체의 보고다.

세렝게티 생태계가 다양한 종의 동식물과 함께 순조롭게 굴러가는 것은 하나의 법칙이 작용한 덕분이라는 것이 '세렝게티 법칙'(곰 출판)을 쓴 진화생물학자 숀 캐럴의 주장이다.

이 법칙은 저자가 '세렝게티 법칙'이라고 명명한, 모든 동식물의 수는 조절된다는 원리다.

가령 초식동물인 검은꼬리누의 증감은 포식자인 사자뿐 아니라 기린의 증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검은꼬리누 개체 수가 늘어나면 풀이 감소하고, 이는 화재 감소→나무 증가→기린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거쳐 먹이사슬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 저자의 논리다.

숀 캐럴은 야생 생태계뿐 아니라, 우리 몸에도 분자를 하나하나 조절하는 '세렝게티 법칙'이 작용한다고 말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37조 개 세포가 적당한 수만큼 유지되려면 조절 작용이 필요하다는 것.

생리학자 월터 캐넌은 야전병원에 실려 온 부상병들의 쇼크 해결 방법을 찾다가 인체가 조절 과정을 통해 안정을 유지한다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이러한 '조절'의 원리가 실패하면 인간에게는 질병이, 지구에는 환경재앙이 찾아온다는 것이 저자의 강조점이다.

췌장이 인슐린을 너무 적게 만들면 당뇨병에 걸리고, 세포가 조절 능력을 잃어버려 정상을 넘어 분열하고 증식하면 암 덩어리가 된다.

수질오염으로 비상사태를 몰고 온 1970년대 이리 호의 녹조 현상과 동남아시아 쌀농사 국가들을 집단 고사시킨 벼멸구의 습격 등도 생태계 조절 실패의 예다.

저자는 동물학자 로버트 페인의 말을 빌려 "인간은 생태계를 독점하는 핵심종"이라면서 "하지만 생태계 법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해를 가한다면 결국 최후의 패자로 남을 것"이라는 경고를 보낸다.

'세렝게티 법칙'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이 흥미로운 일화와 함께 등장한다.

352쪽. 1만8천 원.

'세렝게티 법칙'
'세렝게티 법칙'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6 18: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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