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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화재 현장서 노인 구한 '든든한' 경찰관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화재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연기에 질식 직전의 노인을 구조해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 전주시 한 주택에서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께 시뻘건 불길이 솟구쳤다.

뿌연 화재 현장서 노인 구한 '든든한' 경찰관 - 1

이 주택 주변에는 나무로 지어진 집이 밀집돼 있어, 불이 나면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이었다.

119에 화재 신고가 접수됐고, 현장에서 5분 거리에 있던 전주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 허운성(50) 경사에게도 공조요청이 들어왔다.

순찰 중이던 허 경사는 강성훈(43) 경사와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미 불길은 지붕 위로 치솟았고, 시꺼먼 연기가 주변 주택으로 퍼지고 있었다.

이들은 소방 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골목길을 정리했고, 방송으로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불이 난 집 주인은 화마를 피해 대피했으나, 인근 주택 주민의 생사는 알 수 없었다.

인근 주택으로 달려간 허 경사와 강 경사는 주민 대피 여부를 확인하다 한 집에서 A(76)씨를 발견했다.

허 경사는 연기에 질식할 위험이 있어 A씨를 집 밖으로 대피시켰다.

"할머니가 아직 집 안에 있다"는 A씨의 말에 눈이 번쩍 뜨인 이들은 연기가 자욱한 주택으로 다시 뛰어들어갔다.

뿌연 연기 때문에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손으로 집 안을 더듬다 거실 한편에 앉아 정신을 잃어가는 B(74·여)씨를 찾았다.

강 경사는 B씨를 등에 업고 구급차가 대기 중이던 골목 어귀로 달렸다.

다행히 B씨는 구급차에서 산소마스크를 쓴 뒤 응급처치를 받아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정신을 차린 B씨는 이들에게 연방 "목숨을 살려줘서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허 경사는 "20년간 형사 생활을 하며 사건·사고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지만 뿌연 화재 현장을 보니 덜컥 겁이 났다"며 "하지만 우선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 한다는 생각에 노부부를 구했다"고 말했다.

d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6 17: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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