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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빅텐트론'…안철수 '선긋기'에 반기문 선택은

손학규·국민의당 호남 일부 중진 기치…반기문 귀국 후 행보 주목
안철수·당권 후보 대다수도 부정적…탄력받을 지 미지수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대선시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에서 여러 대선주자들을 하나로 묶어내 '빅텐트'를 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적극적으로 불을 지피고 국민의당 일부 호남 중진들이 가세하면서 논의가 서서히 달궈지는 분위기다.

개혁보수신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까지 끌어들여 지지율 선두를 질주하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게 대항하는 '새판짜기'를 해보자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다만, 빅텐트를 성사시키는데 필수적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자강론을 내세우며 연대에 선을 긋고 있어 확실히 탄력을 받을지는 아직 전망하기 어렵다.

손 전 대표는 6일 TBS 라디오에서 "오는 2∼3월에 '빅뱅'이 있을 것"이라면서 "(의원) 50∼100명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대거 탈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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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전 대표는 보수진영에 속한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놓은 데다 반 전 총장에 대해서도 "소중한 분"이라며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제외하고 모두 제3지대에서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자는 메시지를 연신 내놓고 있다.

손 전 대표가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뿌리를 두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로부터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난을 받은 것은 역으로 친노·친문진영이 손 전대표의 행보를 그만큼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손 전 대표의 이런 빅텐트론에 가장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는 쪽은 국민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과 주승용 원내대표다.

김 비대위원장은 손 전 대표와 가까운 데다 이미 친박 및 친문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이 모여 국민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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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도 지난 총선 과정에서 야권통합론을 주장했고 이번 대선과정에서도 새로운 대선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당 김한길 전 선거대책위원장의 측근이기도 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손 전 대표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반 전 총장이 희망한다면 국민의당의 텐트로 들어와서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후보를 단일화한다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사실상 민주당 내 비주류 수장인 김종인 전 대표도 정치권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에서의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의 '개헌 보고서' 논란에 대비해 비주류 의원들이 반발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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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빅텐트론의 상수여야 하는 안 전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 "연대보다 자강이 먼저"라며 "역대 선거들을 보면 자신감이 부족해서 다른 세력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경우에 선거에서 대부분 패배한다"고 거리를 뒀다.

오는 15일 선출직 새 지도부가 출범하는 국민의당도 박지원 후보를 제외한 당권 주자들은 연대론을 비판하며 자강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때문에 지도부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지금과 달리 국민의당 새 지도부의 기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부겸 의원 등 민주당 비문주자들은 연대론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만 반 전 총장 및 개혁보수신당과는 선을 긋고 있어 손 전 대표 등과는 시각차가 난다.

빅텐트론의 최대 변수는 반 전 총장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다. 제3지대에 둥지를 틀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과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안 전 대표는 일단 손 전 대표를 끌어안는 데 주안점을 두면서 국민의당 중심의 제3지대론을 밀어붙일 전망이지만, 빅텐트론자들은 안 전 대표도 전향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태곤 정치컨설팅 업체 '더모아'의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은 "대선 주자들인 플레이어들이 직접 판을 짜야 하는데, 판을 짜놓고 그 안에 대선주자들보고 들어오라고 하면 성립이 잘 안 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6 17: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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