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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만은 빼앗지 말아 주세요"…폐광지 여성들의 눈물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콘택트센터 사업 종료 결정·희망퇴직 시행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성탄절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6일.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콘택트센터 상담직원들이 강원 태백시청 브리핑룸을 찾았다.

회견하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콘택트센터 상담직원들[연합뉴스 자료사진]
회견하는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콘택트센터 상담직원들[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들 손에는 '콘택트센터 사업 종료 철회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이 들려 있었다.

하이원엔터테인면트는 강원랜드 자회사다.

폐광지인 태백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랜드가 100% 출자해 2009년 설립했다.

게임 개발·보급, 애니메이션 제작, 콘택트센터 운영을 주 사업으로 '한국의 디즈니랜드'를 꿈꿨지만, 영업 시작 이후 단 한 해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결국, 2014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가 지난해 6월 게임과 애니메이션 사업에서 완전히 손 뗐다.

마지막 남은 콘택트센터 운영도 이달 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콘택트센터는 일자리가 절대 부족한 태백지역 여성에게 희망이었다.

2010년 3월 상담직원 첫 채용설명회에는 30명 모집에 300명이 넘는 여성이 몰렸다.

당시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게임·애니메이션 콜 서비스는 물론 공공기관, 금융권, 대기업 콜 업무를 유치해 고용창출 효자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옥[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사옥[연합뉴스 자료사진]

2012년 상담직원이 100명에 이르는 등 꿈을 이루는 듯했지만, 암초를 만났다.

게임·애니메이션 사업 부진이다.

그동안 콘택트센터는 운영 목적 게임·애니메이션 콜 서비스를 사실상 못했다.

게임·애니메이션 사업이 적자에 허덕이자 콘택트센터로 운영난에 빠졌다.

상담직원은 한명 두명 '희망퇴직'을 선택했다.

10명 중 9명이 떠났고 11명만 남았다.

남은 이들에게도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2시께 희망퇴직 시행이 통보됐다.

한 상담직원은 9일 "간담회가 있다고 해서 대회의실에 모였더니 대표이사가 희망퇴직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눈앞이 캄캄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참담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이원엔터테인먼트는 내달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누적적자만 50억 원이 넘는 상황에서 더는 사업을 끌고 나갈 여력도 없고 게임·애니메이션 사업 종료 상태에서 보조수단 콘택트 사업을 유지할 명분도 없다는 것이다.

희망퇴직 다음 단계는 권고사직 통보로 알려졌다.

상담직원들은 "적자 책임은 열심히 일한 직원이 아닌 경영진에 있으므로 절대 퇴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그리고 "엄동설한이고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지역 현실을 고려해 일터만은 빼앗지 말아달라"라며 콘택트센터 유지 또는 고용승계를 호소했다.

상담직원 평균 나이는 40대 중반이고, 모두 지역주민이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기본급, 직책수당, 식비, 성과급 등 월평균 160만 원을 받는다.

by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9 06: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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