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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엔드게임' 쓴 美 북한 전문가 셀리그 해리슨 별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반도 문제를 다룬 '코리아 엔드게임'의 저자인 미국의 언론인 겸 동아시아 전문가 셀리그 해리슨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9세.

고인이 거주하던 메인 주 캠던의 지역매체는 5일 고인이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앓다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해리슨은 하버드대 졸업 후 언론계에 입문해 1951∼1954년 AP통신 남아시아 특파원으로 인도 뉴델리에서 근무했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로 자리를 옮겨 1962∼1965년에는 뉴델리의 남아시아지국장으로, 1968∼1996년에는 일본 도쿄에서 동북아시아지국장으로 재직했다.

해리슨은 특히 북한을 11차례나 방문한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이다.

그는 1972년 5월 뉴욕타임스 기자와 함께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전쟁 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1994년에는 김일성과 3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고 북한의 핵 동결을 끌어냄으로써 북미 관계 정상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최근으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9년 1월 방북했다.

언론계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카네기재단, 브루킹스연구소, 우드로윌슨센터, 국제정책센터 등 연구기관에 몸담았다.

2002년에는 그간의 취재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한 책 '코리아 엔드게임'(Korean Endgame)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밖에 인도와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에 대한 저서를 집필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6 16: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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