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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美 국무장관 "시리아 공습 불발은 英 때문"

송고시간2017-01-06 11:05

영국 의회 시리아 제재 동의안 부결 영향


영국 의회 시리아 제재 동의안 부결 영향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퇴임을 앞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공습 불발에 대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의회 등 영국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가진 고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행정부 대외정책의 최대 오점으로 평가되는 시리아 공습 불발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는 당초 약소대로 공습을 강행하려 했으나 막판 영국의 제동으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서방의 시리아 공습 불발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책임론과 관련해 그동안 영국 의회가 공습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나 케리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영국의 책임을 노골적으로 지목했다.

케리 장관의 영국 책임론은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스라엘 정착촌 관련 케리 장관의 연설 내용을 비판한 지 1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선(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이를 어길 경우 시리아를 공습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막상 화학무기 사용이 드러난 후에도 공습을 자제함으로써 다른 서방국들과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시리아 공습 불발은 이후 러시아의 본격적인 개입을 유발함으로써 현재의 시리아 사태를 초래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으며 국제문제에 러시아의 득세를 견제하지 못한 무능 외교의 대표적 사례로 비판받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오바마 행정부 최악의 사례로 '레드라인'건(件)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레드라인 경고를 무시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시리아에 대해 무력사용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막판 캐머런 총리가 의회에 공습 참여 승인을 묻는 표결을 요청하면서 상황이 변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의회는 당시 285-272의 근소한 차로 영국의 미국 공습 참여를 부결했으며 이로 인해 오바마 행정부도 시리아 공습에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가 벌어졌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을 얻기로 결정했다고 케리 장관은 밝혔다.

그러나 이 사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후원자인 러시아가 화학무기 제거 방침에 협력 의사를 표명하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 표결을 앞두고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케리 장관은 밝혔다.

케리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결코 시리아 공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당시 언론이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애틀랜틱지와의 회견에서 시리아 공습 불발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통해 아사드 정권에 타격을 주면서 화학무기를 제거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가 시리아 공습 감행 여부의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yj3789@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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