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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중국 국제통상 정치화 안돼"…한국기업 괴롭히기 비판

송고시간2017-01-06 10:12

사설로 강조…"핵개발 북한 압박해 사드매력 낮추는 게 순리"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놓고 한국 기업들을 압박하는 데 대해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FT는 "이런 식의 위협이 효과가 있더라도 중국 정부가 이런 경로를 택한다면 중국 경제와 지역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세계에 가장 불필요한 일은 국제통상의 정치화가 가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이 경제정책과 외교전략을 섞어 쓰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으나 한국과 관련한 대응에서는 도를 넘었다는 취지의 관측을 내놓았다.

FT는 중국이 개발도상국으로 관리들을 파견해 대만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대신 인프라 건설 원조를 제공한 것을 중국의 그간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외국 기업을 '제재'에 가깝게 직접 위협함으로써 그 정부를 압박하는 것은 특히 도드라지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런 중국의 기업 압박이 실제로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을 바꿔놓을 수 있을지 역시 불분명하다고 봤다.

한국 기업들이 영향력이 있기는 하나 정부에 대해서까지 그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FT는 미사일 방어체계에 방어뿐 아니라 공격 기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드 배치를 하지 말라고 한국을 괴롭힐 일이 아니라, 핵공격 위협을 줄이도록 북한 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해 한국이 사드를 덜 매력적으로 여기도록 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통상과 외교 전략을 계속 뒤섞는다면 다른 모든 국가에 점점 통상하기에 어려운 파트너가 될 것이며 최악의 손실은 바로 중국 경제 자체가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방위를 우려하는 것은 정당하나 이를 위한 해결책은 동아시아 지역의 안보에 권위 있는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지 단기적 이익을 위한 협박을 이어 가는 데 기대서는 안 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괌 사드포대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괌 사드포대 (서울=연합뉴스 자료사진)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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