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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 '호황'…역대 신기록

송고시간2017-01-06 02:44

총 판매량 1천755만대…시간당 2천대 이상 팔려

제로금리·저유가가 원인…올해 시장전망 '흐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 속에 '역대 최다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업체 오토데이터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 수는 모두 1천755만 대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지난해 자동차 판매 역대 신기록 수립
미국 지난해 자동차 판매 역대 신기록 수립

[AP=연합뉴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 1천747만 대보다 8만 대가 더 팔린 것이다. 특히 7년 연속 최다 판매량 경신이다.

이 같은 미국시장의 자동차 판매 호황은 제로(O)에 가까운 금리가 유지된 데다가, 저유가로 자동차를 새로 사들이거나 유지·관리하는데 어느 때보다도 용이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취업률이 올라가고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구매 능력을 갖춘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 대열에 대거 합류한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실제로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이 1천710만 대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금리와 자동차 가격 인상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신차·중고차 구매보다는 장기임대(리스)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차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적지 않다.

여기에 미국 내 정치적 이슈도 미국 자동차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산 자동차에 35%의 수입 관세 부과를 공언하면서 포드와 GM을 압박하고 있다. 포드는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인프라 대폭 투자 공약으로 건설 붐이 일어나 픽업트럭 판매가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가장 재미를 본 자동차 메이커는 일본 기업들이다. 닛산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전년보다 5% 증가한 150만 대를 판매했다. 스바루는 전년보다 6% 늘어난 61만5천132대를 팔았다. 두 회사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혼다도 전년보다 3% 증가한 160만 대를 판매했다. 반면 도요타는 240만 대로 전년보다 2% 감소했다.

현대와 기아도 선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모두 142만2천603대(현대 77만5천5대·기아 64만7천598대)가 팔렸다. 이는 전년도 138만7천528대보다 2.5% 늘어난 규모다.

미국 자동차 메이저인 GM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300만 대를, 포드도 1% 줄어든 260만 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파문을 일으킨 독일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은 미국시장에서 8% 떨어진 32만2천948대를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목을 받았다. SUV는 중소형 승용차보다 높은 판매율 신장을 보이며 선전했다. SUV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팔린 자동차 가운데 63%를 차지했다.

은퇴한 베이비부머나 사회에 편입하기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공간이 넓고 기능이 다양한 SUV를 선호한 것이 판매를 견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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