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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伊강진 피해자 위로…"용기 되찾고, 다시 미래 꿈꾸자"

송고시간2017-01-06 00:12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작년 8월부터 잇따른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방 강진으로 가족과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만나 위로를 건넸다.

교황은 5일 바티칸 바오로4세 홀에서 아마트리체, 노르차 등지에서 온 지진 생존자들을 만났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 중 상당 수가 집뿐 아니라 자녀와 부모님까지 너무나 많은 것을 잃었다"며 "하지만 기적은 고통의 시간에도 이웃 간의 화해와 같은 형태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기적은 따뜻한 입맞춤과 포옹 속에서 서로 돕고, 함께 울어주며 우리 스스로를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라며 "혼자 우는 것도 좋지만 함께 우는 것은 더 좋다. 우리는 함께 눈물을 흘림으로써 스스로를 재발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지진 피해자를 위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이탈리아 지진 피해자를 위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 바티칸에서 작년 8월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가족과 집을 잃은 주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교황이 "남은 평생 동안 지진의 상흔을 안고 살아야겠지만 희망을 가지고 용기를 되찾고 다시 미래를 꿈꾸자"고 말하자 일부 참석자는 감정에 북받친 듯 흐느꼈다.

교황은 이날 약 20분에 걸쳐 생존자들의 경험담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하며 사전 원고 없이 즉석에서 위로의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여러분의 상황에서 누군가 설교를 하는 것은 최악의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말을 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에서는 작년 8월 하순 강진이 일어나 약 300명이 사망했고, 11월 초에는 같은 지역에 36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진이 또 다시 엄습해 수 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10월4일 지진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언론에 공지하지 않고, 최소의 수행원들만 대동한 채 아마트리체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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