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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수입업체 "항공료 100% 지원하고 검역기간 줄여달라"

정부 주최 계란수입 설명회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에 따른 '계란 대란'의 대책으로 정부가 계란 수입을 유도하고 나섰지만, 수입업체들은 더 많은 운송비 지원과 신속한 검역 절차가 없다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저녁 aT센터에서 열린 '계란 및 난 가공품 수입절차 안내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들은 현재 논의되는 항공료 50% 지원안이 적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가 계란 수입절차를 설명하기 위해 개최한 이날 간담회에는 계란 수입·유통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란은 운임이 비싼 항공편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정부는 높은 단가에 따른 할당 관세 효과 상쇄를 막으려 항공료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지원 수준을 전체 항공료의 50% 수준으로 논의해왔다.

한 계란 수입업체는 "항공료 50% 지원은 부족하고 최소 70%까지는 지원이 되면 30개짜리 한판에 도매가 기준 최저 6천 원대까지도 낮출 수 있다"며 "100% 지원이 된다면 4천 원대까지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신선란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단가를 수입업자들이 책정할 수 있도록 항공료 지원 방안을 6일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다른 수입업체는 "우리는 이미 해외작업장 등록까지 해놨다"며 "계란 수입 방안은 항공료만 충분히 지원되면 충분히 현실성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또 다른 관심사는 검역 기간이었다.

검역 기간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검역 기간은 3일인데 이 건의 시급성을 고려해 1일 안에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용란이 들어오면 농식품부에서는 검역을, 식약처에서는 검사를 하게 돼 있다"며 "원래 검사는 18일이지만 되도록 빨리 8일 안에 검사를 마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수입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도 있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계란 수입과정)이 난해하다. 우리는 스페인 계란 생산 산지를 알선하려고 하는데 통관이나 검사 등 자세한 내용을 어디로 가서 해야 하는지 이런 자세한 정보가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신선란은 냉동창고가 아니라 냉장창고에 들어가야 하는데 과거 우리가 수입했을 때 냉장창고를 못 찾아서 보름 동안 지연된 적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계란 수입 자체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업체도 있었다.

한 계란 유통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계란 수입 안에는 수요 예측이나 목표 가격이 없다"며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수입 가격이 높으면 계란 수요가 줄어 계란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느냐"며 "수입한다고 해도 설 전까지는 통할지 모르지만, 그 이후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주의 제과 협회에서 왔다는 한 참석자는 "15일 이내에 수입이 안 되면 굳이 수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는 계란 자체 수급이 안 되고 계란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이건 사재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만 끝나면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정부는 계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계란·계란가공품 관세율을 0%로 낮추는 할당관세 규정을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했다

이번 조치로 관세율이 8∼30%였던 신선란·계란액·계란가루 등 8개 품목 9만8천t을 4일부터 관세를 내지 않고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할당관세 조치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적용하고, 추후 시장 수급동향을 고려해 연장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계란 수입지원 설명회
계란 수입지원 설명회(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계란 및 난 가공품 수입지원 설명회에서 제과협회, 계란 유통협회, 계란 수입 및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정부가 발표한 수입지원 가이드라인에 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2017.1.5
seephoto@yna.co.kr

dy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20:5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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