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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으로 몸살 앓는 伊 "무자격 난민 추방 확대"

북아프리카 국가와 송환협약·난민추방센터 20개 주 전역 설치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대량 유입하는 난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가 올해부터 무자격 난민들을 원래 출신 국가로 추방하는 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외교장관은 4일 일간 라 스탐파와의 회견에서 "이탈리아는 많은 (난민)생명을 구했으나 규칙을 어기는 난민까지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송환 작업에 속도를 붙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알파노 장관의 이런 발언은 전날 베네치아 인근 난민 센터에서 코트디부아르 출신 난민 여성 1명이 갑자기 사망한 뒤 난민들이 구급차의 지연 도착과 열악한 생활 환경에 항의하며 불을 지르고, 일부 직원들을 수 시간 감금한 사건이 벌어진 직후 나온 것이다.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난민 수를 줄이고, 북아프리카 연안에서의 (이탈리아 해안으로의)출발을 차단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약을 맺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난민 대량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핵심 3개국으로 리비아, 니제르, 튀니지를 꼽았다. 이탈리아는 현재 난민 송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 니제르와 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튀니지와는 기존 협약 갱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탈리아행 난민의 절반 이상이 니제르를 거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난민센터 전경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난민센터 전경 [AP=연합뉴스]

효과적인 난민 추방 작업을 위해 이탈리아 모든 주에 난민 신원확인·추방센터(CIE)도 설치된다.

마르코 민니티 내무장관은 "수 주 안에 난민 자격이 거부된 사람들을 추방 때까지 수용하는 CIE가 이탈리아 20개 주 전체에 들어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CIE는 일부 주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EU와 터키의 작년 3월 난민 송환 협정 체결 이후 난민들이 리비아에서 배를 타고 출발하는 지중해 루트로 몰리며 이탈리아에는 작년에 역대 연간 최다인 난민 18만1천 명이 밀려들었다.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접경 국가가 난민 유입 통로인 국경을 봉쇄하는 바람에 서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의 발이 묶이며 현재 이탈리아에는 적영 수용 인원을 훨씬 초과한 17만5천명이 넘는 난민이 체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23일 이탈리아에서 4년 간 머문 것으로 드러난 베를린 트럭 테러범이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로 숨어 들었다가 경찰에 사살된 것은 이탈리아가 더 이상 난민에 의한 테러의 안전 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며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작년 중반부터 열악한 수용 시설에 불만을 품은 난민들의 시위가 잇따르는 등 난민 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자 이탈리아 정부는 기존의 관대한 난민 정책을 버리고, 보다 엄격한 난민 정책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비아 해안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
리비아 해안에서 구조된 아프리카 난민이탈리아 해안경비대가 지난 10월 리비아 해안에서 구조한 아프리카 난민들이 구조선 갑판에 줄을 맞춰 앉아있다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8: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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