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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피해잔데요" 경찰 신고했다가 고의사고 '들통'

범죄 표적 된 음주운전, 고의사고와 보험사기로 돈 뜯겨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여보세요. 112죠? 제가 음주 뺑소니차량에 피해를 당했는데요."

광주 광산경찰서 [연합뉴스 TV]
광주 광산경찰서 [연합뉴스 TV]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1시 56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유흥가.

렌터카를 운전 중이던 심모(30)씨와 친구 송모(29)씨는 한 중년 남성이 몰던 검은색 승용차가 자신들의 차량을 가볍게 친 후 달아나자 수백m를 쫓아가 차를 세우게 했다.

이들은 차에서 내린 남성을 향해 "사고를 내고 그냥 가면 어떡하느냐. 냄새나는데 술 마신 거 아니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화를 냈다.

이어 합의금 명목으로 현금 100만원을 요구했지만 운전자가 거부하자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해 인근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심씨가 몰던 렌터카와 다른 승용차 한 대가 사고 10분 전부터 검정 승용차를 뒤따라간 것이다.

경찰은 사고 이전 행적을 조사해 심씨 등이 한 시간 전부터 중년 남성의 뒤를 밟은 사실을 확인했다.

월계동 유흥가의 한 CCTV에는 심씨와 송씨가 이날 자정부터 1시간 넘게 잠복하며 술집에서 나와 운전대를 잡는 중년 남성을 기다린 모습도 고스란히 찍혔다.

경찰 조사결과 심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유발해 돈을 받아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 말까지 광주 광산구와 서구, 북구의 유흥가를 돌며 음주 운전자들을 뒤따라가 16차례에 걸쳐 고의 사고를 일으켰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가벼운 증상을 핑계로 보험금을 부당 청구하는 방식으로 총 1천200만원을 뜯어냈다.

경찰은 5일 광주의 한 아파트 앞에서 심씨를 보험 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송씨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피해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치(0.05% 이상∼0.1% 미만)에 해당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적용받았다. 뺑소니 혐의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이 치명적인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범죄의 표적까지 되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음주운전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areu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8: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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