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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의약품을 쓰레기통에? "무심코 버리면 슈퍼박테리아 발생"

대구경북녹색연합·대구시약사회 안전처리 조례 제정 추진
[대구경북녹색연합 제공=연합뉴스]
[대구경북녹색연합 제공=연합뉴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가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폐의약품 어디에 버리세요?

대구경북녹색연합이 대구시약사회와 함께 폐의약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례 제정에 나섰다.

두 단체는 5일 가정 내 불용 의약품과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수거해 적정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약을 했다.

기한이 지났거나 변질해 사용할 수 없는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회수해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조례 제정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환경부가 2010년부터 이런 정책사업을 추진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가정 내 폐의약품은 대부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진다. 화장실, 싱크대 등에 버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한 약국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 이를 처리하는 데 소극적이다.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일부 지자체 보건소는 아예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라고 지도한다.

그러나 폐의약품을 함부로 버리면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항생제에 내성이 강한 슈퍼박테리아를 발생토록 할 수 있다고 녹색연합은 경고했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는 "우리나라 하천에서도 위궤양·십이지장궤양 등 치료에 쓰는 시메티딘이 외국보다 5배 높게 나온다고 조사한 논문이 있다"고 말했다.

또 아스피린이라고 하는 아세틸살리실산, 진통해열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소염진통제로 쓰는 나프록센, 다이클로페낙도 높은 농도로 검출돼 심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두 단체는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가정 내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관리할 체계를 갖추는 조례를 제정하도록 촉구하고 모든 약국이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주택회사 서한과 협력해 지난달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1차, 금호신도시 서한이다음, 테크노폴리스 서한이다음에 2천1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도록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했다.

yi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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