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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비판했다 전화·문자로 '항의세례'…非文의원들 곤욕

주승용 "패권주의 청산이 정권교체보다 중요" 발언했다 뒤늦게 정정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야권의 비문(비문재인) 의원 중 일부가 유력 대선주자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가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세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주자이자 4선인 김부겸 의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4일 '문 전 대표를 대선후보로 기정사실화한 것처럼 표현한'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를 문제삼았다 5일 오후까지 수천 건의 항의 문자와 '18원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

김 의원은 문제의 보고서에 대해 전날 문 전 대표측을 향해 "어이없는 월권"이라면서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그렇게 정무적 판단 없는 보고서를 쓰는 정도의 역량으로 어떻게 할 건지 걱정이 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많이 시달리고 있다. 마치 내가 무슨 발설을 해서 '언론플레이'를 했단 식으로 난리가 났다"면서 "이런 방식은 일종의 사이버테러"라고 말했다.

같은 당 초선인 박용진 의원도 연구원의 보고서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문 전 대표측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고 공개 입장을 냈다.

김부겸 의원
김부겸 의원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연구원 보고서에 대해 "당의 단합을 해치고 분열을 조장하는 여러 문구들이 보인다"고 지적한 박 의원은 "당을 떠나라",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못 받을 것이다"라 내용의 비난 세례를 받았다.

박 의원은 "저와 생각이 다르지만 민주당이 집권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보내신 것이니 표현이 좀 거칠고 막말과 욕설을 좀 섞어 보냈다 하더라도 좋게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비아냥과 비난이 있는 문자를 보내는 것은 상대를 설득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 청산이 정권교체보다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을 포함한 야권 진영의 비판을 받고 정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문) 패권주의가 만연돼 있다고 하면, 저는 정권교체보다도 그게 더 중요하다"라고 발언했지만,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언이 잘못 전달돼 오해가 생겼다. 패권주의 타파, 중요하지만 정권교체가 더 중요하다.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 죄송하다"라고 번복했다.

주 원내대표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원실과 비서실로 항의가 들어왔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측 지지자들의 전화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hrse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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