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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정규투어 복귀전은 '텃밭'에서"…특정 코스 선호

송고시간2017-01-06 06:05

3개 코스에서 24승…토리 파인스 골프장에서도 8승 수확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 복귀전 무대로 오는 27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낙점했다.

특정 코스에서 유독 우승이 많은 타이거 우즈.
특정 코스에서 유독 우승이 많은 타이거 우즈.

우즈는 지난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1년5개월 동안 PGA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4라운드 경기를 치른 월드 히어로 챌린지는 정규투어 대회가 아니다.

우즈가 정규 투어 대회 복귀 무대로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을 선택한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제네시스 오픈 역시 일찌감치 대부분 전문가는 우즈가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즈의 출전 대회 선택의 패턴을 알기 때문이다.

우즈는 전성기 때도 PGA투어 대회 출전이 적었다. 많아야 연간 21차례 출전했고 2006년에는 15개, 2007년에도 16개 대회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연간 50개 가까이 치러지는 PGA투어 대회는 모두 우즈의 출전을 바라지만 우즈의 선택을 받는 대회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즈의 출전 대회는 나름대로 기준이 있다.

최우선 순위는 4대 메이저대회다.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메이저대회는 우즈가 연간 출전 스케줄을 짤 때 기준이 된다. 제5의 메이저대회라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역시 메이저대회와 동급으로 친다.

두 번째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다. 연간 3차례 또는 4차례 열리는 WGC 대회는 메이저대회 못지않은 거액의 상금이 걸리고 출전 자격도 엄격하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캐딜락 챔피언십은 우즈가 웬만해선 빼놓지 않는 대회였다.

우즈의 필참 대회 리스트에는 또 사업상 밀접한 관계인 대회가 포함된다.

과거 뷰익, AT&T 등이 주최한 대회는 우즈가 늘 출전했다. 당시 우즈의 주요 후원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퀴큰론스 내셔널은 우즈가 호스트를 맡은 대회라 어김없이 출전했다. 제네시스 오픈 역시 우즈가 호스트를 맡았기에 출전이 예상됐던 것이다.

아울러 우즈는 잭 니클라우스와 아놀드 파머 등 원로급 대선배가 주최하는 대회에도 가능하면 모습을 드러냈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베이힐 인비테이셜이다.

주목할 점은 이런 대회가 열리는 코스는 대개 변별력이 높다는 사실이다. 우즈는 이런 코스를 좋아한다. 아울러 출전 선수 수준이 매우 높다.

난도와 변별력이 높은 코스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겨루는 것을 즐긴 셈이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은 대회 개최 코스가 우즈의 입맛에 딱 맞다 보니 우즈의 사랑을 받는 경우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해변에 있는 토리 파인스 골프장은 시립 대중 골프장이다.

샌디에이고 시민은 10만원도 채 안 되는 싼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클럽 하우스와 코스 시설물은 허름하다.

하지만 코스 레이아웃이나 코스 난도는 미국에서 어떤 골프장에도 뒤지지 않는다. 태평양을 끼고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코스 경관도 빼어나다.

특급 대회 개최 코스로도 이름이 높다. 1968년부터 PGA투어 대회가 줄곧 열렸고 2008년 US오픈을 유치했다. 2021년 US오픈도 이곳에 열릴 예정이다.

우즈는 토리 파인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펄펄 날았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만 7승을 거뒀다. 게다가 2008년 이곳에서 치러진 US오픈마저 제패했다.

1998년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한 우즈는 이후 2008년까지 11년 연속 출전하면서 6차례 우승, 한차례 준우승, 한차례 3위를 포함해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4연 연속 우승 트로피를 독식했다.

2013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7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우즈는 이듬해 80위, 그리고 2015년에는 경기 도중 허리가 아파 기권한 뒤 작년에는 토리 파인스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우즈가 토리 파인스 못지않게 좋아하는 코스는 베이힐 골프장과 파이어스톤 골프장이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베이힐 골프장에서 우즈는 8승을 쓸어담았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연패를 이뤘고 두번 2연패를 보탰다.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는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도 우즈는 8번 우승했다.

토리 파인스, 베이힐, 파이어스톤 등 3개 골프장에서 수집한 우승 트로피만 24개에 이른다. 우즈가 거둔 79승 가운데 30%가 이들 3개 골프장에서 나왔다.

7승을 수확한 도랄 골프장(지금 이름은 트럼프 내셔널 도랄 마이애미)도 우즈의 텃밭 가운데 하나다.

이밖에 4승을 거둔 메모리얼 토너먼트 개최지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도 우즈가 좋아하는 코스로 꼽힌다.

그러나 우즈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우승하고 싶어하는 골프 코스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도 4차례 우승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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