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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엔 '달콤'하고 中엔 '살벌'한 트럼프…전략일까, 취향일까

"'트럼프판 삼각외교' 혹은 '서구문명' 선호 아니면 국제경제 이해 부족?"
(왼쪽부터) 푸틴, 트럼프, 시진핑
(왼쪽부터) 푸틴, 트럼프, 시진핑[EPA·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에는 끊임없이 호감을 드러내면서 중국에는 계속해서 대립각을 세우는 배경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고 CNN방송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 모두 미국의 세계적인 영향력에 도전하는 경쟁국인데도, 트럼프 당선인은 유독 러시아에는 '달콤'하고 중국에는 날카로운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와 관계개선을 원한다는 바람을 피력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칭찬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옹호하고 시리아 내전에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며 45%의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전화통화로 미중관계의 근간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가 하면 북한 핵 문제에서도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미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일종의 외교 전략이라는 견해와 권위적 인물을 동경하고 서구문명을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향 또는 러시아에 달린 그의 사업적 이해관계 때문이라는 의견 등이 엇갈리고 있다.

이 가운데는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입장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과는 완전히 반대라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주류 상당수는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해체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모든 정책을 뒤집는 이른바 'ABO'(Anything but Obama) 차원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간 심각한 간극을 메우기 위해 양국의 공동 이익을 찾으려 애썼다. 반면 우크라이나 내전 무력 개입과 크림반도 강제병합 등 잇따라 국제법을 위반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고립정책을 폈다.

트럼프 당선인이 굉장히 전략적인 접근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1970년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활용한 '삼각외교'의 복잡한 버전을 실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는다.

그러나 지금 중국과 러시아는 당시와 같은 적국이 아니라 상호 경계하는 수준의 관계라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미 외교협회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중국에서 적은 투자로 크고 중요한 결과를 얻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리처드 부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 소장은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은 국제 경제에 대한 이해 부족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부시 소장은 "중국이 훔쳐갔다는 그 일자리 중 다수는 이미 오래전 한국과 일본이 가져갔던 것들로, 기술변화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누구도 그만큼의 임금을 받고 일하지 않을 것이며 그 일자리들은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들은 테러리즘을 극단주의 이슬람과 서구사회라는 문명 간의 싸움이라고 보는 트럼프 당선인이 테러 격퇴를 위해 러시아와 협력해야 한다고 믿는 게 배경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k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6: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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