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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의 축구굴기 앞날은…"단기성과만 보다 거품 터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자책골 모습 [전주=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자책골 모습 [전주=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 광둥(廣東)성 칭위안(淸遠)시 헝다(恒大)축구학교에 있는 축구장 48개는 학생 2천800명이 사용하기에는 빠듯하다.

어린 선수들은 거의 매일 축구장으로 몰려나와 인기 축구스타와 갑부가 될 것이라는 꿈을 꾸며 공 차기와 드리블, 패스 연습에 여념이 없다.

헝다축구학교 3학년 왕카이(13)군은 5일 스페인 감독이 가르치는 오전 수업을 마친 뒤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크면 축구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매주 9억1천만원 받는 카를로스 테베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상하이에서 매주 9억1천만원 받는 카를로스 테베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언급하면서 "나는 중국의 호날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축구광으로 소문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축구굴기(堀起)'를 외치면서 중국은 차세대 호날두나 리오넬 메시를 육성하기 위한 국가적 사업에 나서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축구굴기란 꿈 같은 얘기다. 왜냐하면,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최근 국제시합에서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축구굴기를 위해 거액의 자금과 지원을 쏟아붓기 시작해 전 세계 축구팬들과 선수들을 경악시키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구단들은 최근 유럽과 남미의 외국인 축구스타들을 세계 최고 금액인 연봉 4천만달러(474억원)까지 주며 영입하고 있다.

중국의 한 구단은 호날두에게 연봉 1억500만달러(1천244억원)를 제시했으나 호날두가 거절했다고 그의 스포츠기획사가 지난주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 첼시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는 중국의 돈 잔치가 "전 세계 모든 프로축구 구단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내부에서도 시진핑 주석의 성급한 축구굴기가 저항에 직면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공부 시간을 빼앗는다고 걱정하는가 하면 외국 축구스타에 돈을 쏟아부으면 자체 스타 육성이 어려워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지난달 프로축구 구단들의 무모한 지출이 거품 붕괴와 중국 축구계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웹사이트 '와일드 이스트 풋볼' 편집자인 캐머런 윌슨은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단기 성과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는 "원대한 계획과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그러나 지방의 민초들 속으로 내려가 보면 사람들은 자기 일만 한다"고 꼬집었다.

yskw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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