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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외설과 예술의 사이, 방황하는 페이스북

송고시간2017-01-06 11:00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이홍재 인턴기자 = 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예고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에 사는 작가 엘리사 바르바리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넵투누스 동상' 사진입니다. 넵투누스 동상은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조각된 것으로 삼지창을 든 근육질의 남성 나체 동상입니다. 삭제의 원인은 하나. 바로 '누드 사진'이기 때문이죠. 페이스북 상에서 또 한 번 외설과 예술 논란이 벌어진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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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예고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에 사는 작가 엘리사 바르바리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넵투누스 동상' 사진입니다.

넵투누스 동상은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조각된 것으로 삼지창을 든 근육질의 남성 나체 동상입니다. 삭제의 원인은 하나. 바로 '누드 사진'이기 때문이죠. 페이스북 상에서 또 한 번 외설과 예술 논란이 벌어진 사연입니다.

페이스북의 결정에 바르바리는 반발했습니다.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학생들이 졸업을 축하하면서 넵투누스 동상에 옷을 입혀주곤 했는데 페이스북이 그걸 원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이에 페이스북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누드 사진은 허용되지 않으며, 심지어 그 목적이 예술적이거나 교육적이라도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긴 자사 가이드라인을 통보했죠.
페이스북에서 외설 검열 논란은 이미 6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것입니다. 2011년 당시 프랑스 파리의 교사 뒤랑-베사는 자신의 계정에 귀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을 올린 게 시작이었죠. 페이스북은 말도없이 뒤랑-바이사의 계정을 폐쇄했고요.

여기서 논란의 중심에선 그림은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으로, 여성의 성기와 체모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누드화입니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대한 논쟁을 촉발하는 단골 소재죠.

결국 계정의 당사자는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지난해 2월 프랑스에서 이와 관련한 재판이 진행하기로 결정됩니다. 뒤랑 베사는 "표현의 자유와 소셜미디어 검열 문제에 대한 일종의 설명을 듣게 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외설과 예술의 판단은 늘상 벌어지는 논란입니다. 그러나 페이스북 상에서의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이 논란에 한 발짝 떨어진 사진조차 포함시킨다는 사실이죠.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투하한 네이팜 탄으로 인해 불 붙은 옷을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뛰어나오는 베트남 소녀.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사진은 작년 9월 페이스북에서 삭제됐습니다.

"알몸 사진이나 여성의 가슴을 노출한 사진은 삭제된다"는 페이스북이 내세운 원칙에 항의의 목소리가 큰 것은 당연했습니다. 이에 페이스북이 다시 발표한 설명은 이랬습니다. "삭제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하라"

비난이 커지자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작년 9월 "우리는 정보통신 기업이지 언론기업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페이스북 측 역시 "네이팜탄 소녀는 매우 상징적인 사진이지만 아동 누드 사진 허용 여부를 구분하기란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예술적, 학문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획일화된 기준이라는 비판을 받는 자사의 가이드라인을 고수하는 페이스북. 앞으로도 이런 논란이 거듭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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