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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혜중공업 "작년 3월 시작한 작업, 한국 현실 예견한 듯"

웹아티스트 장영혜중공업, 아트선재센터 전시
웹아티스트 장영혜중공업, 아트선재센터 전시
웹아티스트 장영혜중공업, 아트선재센터 전시(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아트선재센터에서 지작되는 장영혜 중공업 전시. 아트선재센터 외벽에 내걸린 배너(왼쪽)와 1층 전시 모습. 2017.1.5 aira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아트선재센터가 새해 첫 전시의 주인공으로 웹아티스트 그룹인 장영혜중공업을 택했다.

한국인 장영혜 씨와 중국계 미국인인 마크 보주로 구성된 장영혜중공업이 준비한 전시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는 작업인 '세 개의 쉬운 비디오 자습서로 보는 삶'이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5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언론 접촉을 꺼리는 작가를 대신해 김선정 관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장영혜중공업이 지속해서 다루는 자본과 정치에 대한 주제를 관통하며 한국 사회의 단면을 살펴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우중 대우그룹 전회장의 맏딸이기도 한 김관장은 "우리의 삶과 부조리를 들추어내는 듯한 그들의 사유는 위트 넘치면서도 통렬하게 다가온다"고 평했다.

센터 1층에 설치된 '불행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다'는 톨스토이 소설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에서 따온 것이다.

가족의 오붓한 식사가 육두문자가 오가는 난장판으로 변하는 이야기에 대해 작가는 "가족은 한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원동력, 한국 사회의 뿌리이기에 이 작품을 1층에서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센터 2층에 마련된 '삼성의 뜻은 죽음을 말하는 것이다'를 통해 우리가 태어나고 죽음을 맞는 병원부터 식품을 사들이는 대형마트,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삼성이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음을 짚어준다. 1999년부터 삼성 관련 작업을 해온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영상 중간에 스치듯 지나가는 고질라의 형상을 통해 은근하게 드러난다.

3층에 마련된 '머리를 검게 물들이는 정치인들-무엇을 감추나'는 정치인들의 기만적인 태도를 머리를 검게 물들이는 행위에 비유한다.

경제권력과 정치권력을 고발한 2, 3층 전시는 최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정국과 맞물린다.

작가는 사전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전시 콘셉트를 생각하고 작품을 시작했다"면서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와 대기업 비즈니스를 예견한 것 같아서 저도 기괴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12일까지 계속되며 다음 달 9일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6: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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