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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 "교회 '성장 신드롬' 벗어나야 성장"

"사회개혁에 중점 둘 것"
답하는 예장통합 총회장
답하는 예장통합 총회장(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5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올해가 일반적 종교개혁이 아닌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종교개혁은 루터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닙니다."

한국 개신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의 이성희(68) 총회장은 5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얀 후스와 장 칼뱅 등 선대 종교개혁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칼뱅의 신학 노선을 따르는 장로교의 사회적 성격을 강조했다. 그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원리적 측면에 집중했다면, 칼뱅의 종교개혁은 사회 운동적 측면이 강했다"며 "장로교회는 사회개혁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신교단 가운데서도 우리 교단의 복지·교육·대북 지원 사업이 가장 많을 것"이라면서 "예장 통합이 더 한국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1 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까지 민족을 이끌어가는 기독교, 민족에게 사랑받는 기독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성장주의에 함몰된 오늘날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경제가 짧은 시간에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지만 성장 중심으로만 가다 보니 노동현장의 문제 등 허점이 많이 생겼다"며 "그와 똑같은 일이 한국교회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한국교회가 위만 바라보고 걷다 보니 옆을 살피지 못했다"며 "오늘날 한국사회가 교회를 외면하는 것은 교회가 사회를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회개를 촉구했다.

또 "교회가 본질로 돌아가 사회를 잘 살펴야 한다"며 "교회가 '성장 신드롬'을 벗어나야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형적 성장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17.1.5
jin90@yna.co.kr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해 이 회장은 "많은 교단 가운데 교단 이름으로 대형 현수막을 내건 교단은 우리 교단밖에 없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지난해 예장 통합 총회는 이 회장이 시무를 보는 서울 연동교회에 길이 10m짜리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과 뜻을 함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회장은 "현 정국을 바라보는 정치와 교회의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영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최태민이라고 하는 가짜 종교인의 이상한 영적 기운에 박 대통령이 붙잡혔다고 본다"며 "국정 농단의 본질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영적인 문제"라고 규정했다.

교계 현안으로는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출범을 통한 교회의 하나 됨을 강조했다. 그는 개신교 7개 교단 수장들을 주축으로 한 한교총 출범과 관련해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하나 된 한국교회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교총이 출범하게 되면 하나의 지붕 아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모인 '한 지붕 세 가족' 형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교총은 오는 9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출범 예배를 올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2018년은 정부 수립 70주년, 2019년 3·1 운동 100주년 등 중요한 연대기를 맞이하는 만큼 한국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놓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948년생인 이 회장은 연세대에서 철학을 전공한 뒤 장신대 신학대학원과 미국의 풀러신학교·샌프란시스코 신학대를 졸업했다.

1985년부터 3년간 미국 남가주 동신교회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1990년부터 연동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이 회장의 부친인 이상근(1920∼1999) 목사 역시 제59회 예장 통합 총회장을 지냈다. 이성희 회장은 지난해 9월 예장 통합 101회 총회장에 취임했으며 한국 개신교 역사상 첫 부자(父子) 총회장 탄생으로 눈길을 끌었다.

kihun@yna.co.kr

답하는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
답하는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5
jin90@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5: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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