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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할라"…반기문 글로벌캠프→충북 글로벌캠프 변경

충북교육청, 작년 하반기 선관위 문의 후 사업 명칭서 '반기문' 빼


충북교육청, 작년 하반기 선관위 문의 후 사업 명칭서 '반기문' 빼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오는 12일 귀국과 함께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이름을 딴 충북도교육청의 사업 명칭이 바뀌었다.

도교육청은 전신이 '반기문 영어 경시대회'였던 '반기문 글로벌 리더십 캠프'의 명칭을 '작년 하반기에 '충북 글로벌 리더십 캠프'로 바꿨다고 5일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교육청은 반 전 총장이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그의 이름이 들어간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보고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명칭 변경 전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선관위는 대선 6개월 전까지 문제가 없다고 봤지만, 반 전 총장의 출마설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 사업 명칭에서 '반기문'을 '충북'으로 대체했다"고 전했다.

30명의 '2017 충북 글로벌 리더십 국외캠프' 참가 학생들은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5일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은 뉴욕 앤드리온 블록중학교, 베이사이드 고등학교, 하버드 대학, 브라운 대학, UC 버클리 대학 등을 방문해 개인별 연구과제와 조별 연구를 동시에 진행한다.

연구는 미국 교육제도와 대학진학 현황, 한국과 미국의 근로 현황 비교, 미국의 푸드트럭 성공 사례, 미국 학생들의 선호 직업, 미국 도심 공원과 자연보존 노력 등 여러 주제에 걸쳐 이뤄진다.

도교육청은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의 유엔 수장 선임을 축하하고 제2의 반기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7년 '반기문 영어 경시대회'를 도입했다.

2008년 반기문 영어 경시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8년 반기문 영어 경시대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 총장이 1962년 충주고 3학년 재학 당시 대한적십자사가 주관한 전국학생영어웅변대회에 나가 대상을 차지, 미국 백악관 방문 기회를 얻고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면서 외교관의 꿈을 키웠던 사실도 대회 개최 배경으로 작용했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대회가 학생들의 경쟁심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반기문 영어 경시대회'를 2015년 '글로벌 리더십 캠프'로 개편한 바 있다.

jc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5: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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